발달심리학 박사인 저자의 자녀교육 해법
훈련과 교육을 통해 키워주는'마음의 근육'
아이가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면,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항상 요란하게 시작하지만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면,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한다면, 무슨 일이든지 엄마부터 찾는다면? 요즈음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늘고 있다.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풍요로운 혜택 속에서 살아가지만 어쩐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발달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긍정심리학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근육'이라 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다. 몸의 근육이 늘어나면 행동이 민첩하고 건강해지듯 마음에도 근육을 키워 주면 힘들고 어려운 일에 대응하는 힘이 강해진다. 그러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 주는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배워야 한다. 혼자 밥 먹는 연습부터 시작해 글을 배우고, 다른 친구들과 사귀는 법도 익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느려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사랑만 받은 아이는 약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모는 학원 스케줄을 관리해 주고, 공부량을 정하고, 과제에 허덕일 때 도와주고, 시험 전 날 함께 밤을 새기도 한다. 항상 자신을 위해 부모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르기만 하는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불안정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 행복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아이는 자라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한다. 따라서 회복탄력성은 이 시대 아이에게 꼭 필요한 힘이다. 다행히 회복탄력성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디디에 플뢰 지음·박주영 번역. 글담. 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