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에서 간병교육을 이수한 2002년, 변명효(사진)씨는 봉사활동의 출발점에 섰다. 마음이 맞는 간병 교육생이 모여 '한올간병봉사회'를 조직한 시점이다. "30년 전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간병교육을 신청했지. 그러다 봉사회를 이끌게 된 거예요."
변씨와 교육생 20여명을 중심으로 꾸려진 간병봉사회는 10년의 세월동안 몸집을 불렸다. 지금은 간병사 외에도 요양보호자격증 소지자, 사회복지 전공자, 자원봉사자 등 회원 16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변 씨는 "민요공연팀, 이·미용팀, 간병교육팀, 목욕팀 등이 한올간병봉사회 하나로 묶여있다"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 외에도 식사준비,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봉사회가 여태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모여서 봉사를 하다보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즐거움을 느끼게 돼요.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다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