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6.08(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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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시트콤(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전대호 옮김·이우일 그림)=연인에게 청혼받은 여인이 고민한다. '나중에 더 멋진 남자가 나타나면 어쩌지?' 독일의 유명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처럼 드라마 같은 설정으로 시선을 잡은 뒤 그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수학을 이끌어낸다. 수학의 실용적 측면을 이용해 비례식 계산부터 극한값을 구하는 미적분 계산까지 수학의 전 분야를 그럴 듯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해나무. 1만5000원.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에 익숙하다(마르탱 파주 지음·용경식 옮김)=전도유망한 스물여덟 살의 엘리아스는 영화계의 거장 칼데이라와 함께 작업하는 기회를 얻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직한다. 6년간 동거하던 클라리스도 새 남자를 찾아 떠나고 절망에 빠진 주인공과 상관없이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으로 보이는 허무주의자를 그린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웃음이 나오는 사람으로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열림원. 1만3800원.

▶유랑극단(지크프리트 렌츠 지음·박종대 옮김)=감방 동료로 만난 대학교수와 사기꾼이 감옥을 탈출해 겪는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 인간이 지닌 자유의지와 실존에 관한 진지한 탐구가 '렌츠식 판타지' 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체와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사계절. 8500원.

▶시진핑과 조력자들(샹장위 지음·박영인 옮김)=2010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에 오른 시진핑은 올 연말 당 총서기에 오르면 2023년까지 14억 인구의 대국을 이끌게 된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빈부격차의 확산과 주민소요의 증가, 청년세대와 지식인계층의 정치민주화 요구, 공무원과 군부의 부패화 비효율, 미국과의 패권전쟁과 주변국과의 외교 갈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의 집권이념과 사상을 통해 중국의 미래를 예측한다. 린. 1만9500원.

▶라가(르 클레지오 지음·윤미연 옮김)=문학을 통해 세계 여러 문명과 소통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저자가 남태평양 '바누아트'의 여러 섬 가운데 '라가' 섬의 여행에세이를 썼다. 이 에세이에서 저자는 자연과 전통을 관찰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문명을 펼쳐 보인다. 또한 식민지 개척자들의 폭력과 노예무역의 비극적 역사, 문명의 공존을 위협하는 세계화에 비판적 시선을 보낸다. 문학동네. 1만2000원.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 법(데릭 먼슨 글·테라 캘러헌 킹 그림·김이연 옮김)=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어렵다. 게다가 나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아이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면 사이좋게 지내기는커녕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게 된다. 새 친구를 사귀고 교우 관계를 원만히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와 그러한 아이를 돕고 싶은 부모에게 도움을 준다. 정글짐북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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