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위의 삭막함은 따듯한 가슴으로 녹아든다' 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따뜻한 가슴이 점점 사라져가는 삭막한 요즘, 이웃을 믿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여 공포와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이번 NIE 수업은 '믿음'을 주제로 인성의 중요성을 알아보기로 했다. '믿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신문에서 찾아보거나, 평소 내가 생각하는 믿음은 어떤 단어로 채워져 있는지, 나에게 믿음을 주었던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믿음'에 관한 명언들을 알아보는 수업을 해 보았다.

▶1차시-믿음 연상 단어 찾아보기

믿음에 관한 내 주변의 여러가지 사례들을 이야기 해 본 후 내 마음 깊숙히 자리하는 믿음에 관해 연상되는 단어들을 이야기 해 보았다. 연상되는 단어들을 이야기 주제로 한 짧은 글을 지어보았다.



▶2차시-내가 생각하는 믿음은?

내가 생각하는 믿음을 신문 사진을 통하여 꿈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음,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들이 있어 우리가 편안히 지낼 수 있다는 믿음, 믿음이 깨지는 사례를 통해, 내가 경험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을 알아보았다.



▶3차시-믿음 실종 사례 찾아보기

믿음을 잃어버린 사례들을 신문사진에서 찾아보았다. 북한을 못 믿겠다, 아름양 살해범이 옆 마을 아저씨였다는 사실에 이웃집 아저씨도 못믿겠다, 모든 사람들을 못 믿겠다는 이유 등을 써 보았다.



▶4차시-믿음과 관련된 명언 찾아보기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믿음과 관련된 명언들을 찾아보았다. 믿음은 삶의 힘이다- 톨스토이



▶5차시-사례 통해 내가 만난 믿음 적어보기

'믿음' 하나로 백성들을 구한 사례를 책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 NIE 전문가 팁 ] "믿음은 공동체를 강하게 묶어주는 힘"

어떤 사실이나 논리로써 증명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여기는 마음, 그것이 곧 믿음이다. 즉 믿음이란 마음의 힘, 또는 씨앗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개인이나 사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시대일수록 관계나 공동체를 강하게 묶어줄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곧 믿는 마음, 어떤 변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일 것이다. 이는 인간이란 존재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데서 생기는 마음이며 누구나 다 불완전하지만 변화 가능성, 선한 의지 등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확신을 갖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또한 믿음은 용기있는 의지와 행동, 단호한 결단력, 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 등을 결합시킨 마음의 결정체다.

'인성 NIE-믿음'을 보면서 학생들이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성세대가 저지르는 일들로 인해 학생들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는 데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반성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모든 사회에서는 크든 작든 갈등이나 사건은 필연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웅크리고 앉아 씨앗을 틔우지 못한다면 그 개인이나 공동체는 변화 발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학생들에게 믿음을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믿음이 주는 긍정성과 그 영향,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하는 사례, 그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등을 신문의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에 대한 믿음, 타인(가족·친구· 선생님 등), 사회에 대한 믿음 등을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으며, 나에 대한 믿음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내 안에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나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믿음, 나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 나는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등. 이러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이 사회에 대한, 더 나아가서는 이 세계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 믿음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세계를 변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인물 이야기를 나눌 때도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그 안에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세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 이는 사소하고 막연한듯 하지만 아주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옹골찬 씨앗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은미·NIE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