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 실린 원고는 한라일보사와 제주도논술면접교육연구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 7월 21일 실시한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 문항, 입상작, 심사평입니다.
[과학 논술 문항]
[과학 논술 대상 ]
[심사평]대상작 폭넓은 지식 바탕 간결·명료하게 기술
최근 대학에서 출제하는 과학 논술의 경향을 살펴보면 단순 계산이나 단순 공식 대입 문제는 지양하고 근본적 원리 또는 과학적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에 사용된 개념이 어려운 경우 부가설명을 부여해 학생들의 이해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입 논술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밖에서 출제되고 난이도가 높아 수리 과학 논술을 접해 본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학교 현장에서는 그런 경향에 맞추기 위해 대학 과정의 일부를 준비해 왔었다.
그러나 8월 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대입 논술 개선방안'의 핵심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논술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하고 난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이공계열에서 공부하는 기초과학 분야는 사물과 자연의 현상에 대한 고찰과 분석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과학 논술은 학생들이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과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어느 정도 함양하고 있는가를 평가하고 측정해야 한다.
이번 2012 JDC 전국 중·고등학교 논술대회의 고등학교 과학 논술은 그러한 이유로 학생들에게는 교실에서 한 번쯤은 접해 봤을 만한 익숙한 영역에서 제시문과 논제를 구성하여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논제 1]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은 연구팀이 미지의 행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알짜 힘이 0이 되어 등속운동을 해야 한다는 고전 역학의 문제였고 [논제 2]~[논제 4]는 탄화수소 유도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반응 메커니즘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였다. [논제 5]~[논제 9]는 생물 분야의 유전 문제로 구성하여 특정 분야의 심화된 지식 보다는 폭넓은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야 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상 수상자인 오현고등학교 3학년 김성인 학생은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연속된 논제에서 요구되는 조건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기술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현옥/대정고등학교 교사, 톡톡튀는 논술학교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