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제주는 제주에서 자라는 석창포와 백수오, 오가피, 녹차, 귤피, 제주조릿대, 삼백초 등 자생식물 추출물과 감태, 참그물바탕말 등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국내와 일본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석창포, 백수오, 오가피, 녹차 등 자생식물 제품군 30여종주문생산제도 도입 소비자 맞춤형 화장품 만들어 판매도·제주테크노파크·한라대 창업보육센터 지원 성장 발판
제주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이용한 수제천연화장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설립된 파라제주(대표 김미량·이학박사)는 제주에서 자라는 석창포와 백수오, 오가피, 녹차, 귤피, 제주조릿대, 삼백초 등 자생식물 추출물과 감태, 참그물바탕말 등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국내와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수출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만큼 말레이시아를 2차 공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천연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는 독일과 베트남을 추가 공략지역으로 선정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 시작
김미량 대표는 제주대학교에서 해조류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추출물 은행에서 해조류 추출 연구를 수행했다.
김 대표가 연구실에서 해조류 연구에 매진하던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아들에게 아토피가 발병했다.
"처음엔 보통 엄마들처럼 병원에 의지해 약을 바르곤 했는데 바르는 순간엔 나아지지만 점점 피부가 딱딱해지고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얘기도 듣고, 인터넷서 검색도 하고 해서 천연화장품을 알게 됐다. 이 천연화장품 공법에 제가 연구하던 해조류와 식물성 추출물을 접목해 제품을 만들어 사용했더니 아이의 아토피가 좋아지기 시작해 깨끗해 졌다."
이후 김 대표는 제주자생식물과 해조류를 이용한 천연화장품을 만들기로 결심,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접고 지난 2009년 8월 파라제주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파라제주에서 생산된 화장품
국내 화장품사업은 대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찾기가 어렵고, 브랜드가 약한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사업설립초기 회사 이름을 알리기에 전력을 다했다. 국내외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홍보를 펼쳤다.
또 천연성분의 화장품 재료도 발목을 잡았다. 인공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유통기한이 짧은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천연화장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주문생산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달아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제품의 디자인 및 포장 패키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수제화장품과 주문생산제도는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포뮬링을 할 수 있다. 한번에 눈에띄게 좋은 화장품은 아니다. 오랜시간 꾸준하게 그러면서 자연을 받아들이는 화장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성과
파라제주는 지난 2009년 8월 회사 설립후 2년여동안 30건의 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주조릿대를 이용해 만든 피부염증완화를 위한 바디로션, 바디미스트, 마스크시트팩을 개발했고 제주아열대RIS사업단과 함께 제주도에서 자라는 약초인 석창포, 백수오, 오가피등의 추출물을 이용한 바디워시, 헤어샴푸, 마스크시트팩 제품도 만들었다.
공동연구결과 석창포추출물을 머리결을 곱게 하며 백수오와 어성초추출물이 항염효과가 있어 피부를 곱게하고 두피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가피는 아칸토산성분이 소연진통효과를 갖고 있고 모든 신체기능에 활력을 준다. 어성초는 염증치료, 세포재생, 항균작용이 우수하고, 쑥은 강력한 살균작용과 더불어 피부를 탄력있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히 청정제주에서 자란 해조추출물(감태)과 식물추출물(녹차)을 사용하고 인공계면활성제를 넣지 않고 식물성오일과 가성가리를 이용해 만든 해조천연세정용세트는 보습과 피부진정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산 해조추출물(감태) 및 식물추출물(귤피, 녹차), 고급 식물성오일(호호바유, 동백유 등)과 ecocert인증받은 천연한방방부제를 사용한 해조기초화장품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수분을 유지시켜 촉촉하게 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주에서 자란 항염효과가 있는 해조추출물(참그물바탕말, 감태)과 식물추출물(삼백초, 녹차), 여드름피부에 맞는 고급 식물성오일(녹차씨유 등)과 ecocert인증받은 천연한방방부제를 사용해 만든 닥터안티아크네세트는 자극이 적고 피부상태를 재정돈해주고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용암해수소금과 제주도산 귤피가루의 리모넨성분을 해서 만든 용암해수귤피바스솔트을 만들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성과배경
파라제주가 이처럼 성장할수 있었던 것은 한라대학 창업보육센터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처음 창업당시에는 한라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주테크노파크에서도 기술개발과 시제품개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화장품인 경우 디자인의 중요한 상황인데, 디자인개발을 지원해 지금의 파라제주 상품은 국제박람회에 나가도 손색이 없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및 국제 박람회 참가시에는 제주자치도 및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파라제주 등 도내 제품을 홍보해 주고 바이어상담을 진행해 주고 있다.
▶향후계획
파라제주는 제품의 차별화와 해외 수출 및 국내의 판매처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파라제주의 제품을 유기농화장품으로 인증을 받고 향후 5년 후 최소한의 규격을 갖춘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공장을 설립해 세계 각지에 파라제주의 화장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제품이 유기농화장품이라도 인증이 없으면 우리나라는 알아주지도 않고 광고도 힘들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계획이 이뤄질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라제주 김미량 대표
"제주산 구아바 항염증 효능 탁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소비자 겨냥 상품 출시"
"제주화장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판매확대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선물을 살 때 제주에서 만든 제품을 사려고 하지만, 각 판매처가 다르거나 너무 찾아가기 힘든 상황에서 특정인들만이 구입하고 있다."
김미량(사진) 대표는 "제주도에서 만든 화장품을 제주도에서 살 수 있게 면세점이나 주요 지점에 판매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면서 "제주국제공항이나 항만매점 혹은 면세점에 이런 제품들이 비치되면 좀 더 쉽게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제주산 화장품 브랜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와 전시에 좀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박람회 참가시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참가할 경우 부스를 인테리어하는 비용이 너무 커 이로 인해 빈약한 형태의 전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사업 초기 도내 화장품 기업인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면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형태의 전시나 영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와함께 "제주 제품인 경우 청정제주와 자연유산의 등재가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 "제주의 특화된 이미지를 잘 살려서 파라다이스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감성도 같이 판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