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9.07(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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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김육훈 지음)=역사적 사료와 인물들의 행적, 실천을 바탕으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보빙사절단으로 세계를 둘러본 홍영식과 고종의 민주정체에 대한 대화에서 시작해 1948년 제헌헌법의 의미까지 짚어가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역사 속에서 실천하고 싸우며 만든 민주공화국의 살아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휴머니스트. 1만5000원.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조식제 지음)=현직 특허청 서기관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약초를 한눈에 정리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특허와 연구 논문건수가 1300여 건, 실린 사진 수는 1700여 장에 이른다. 동네 뒷산에서 만날 수 있는 곰취·더덕·쑥 등의 나물과 산삼·천마·땃두릅·하수오 등의 희귀 약초, 상황버섯·노루궁뎅이버섯·차가버섯 등의 약용버섯, 머루·오미자·복분자딸기 등의 산열매, 감·밤 등 흔히 접하는 과일나무까지 망라한다. 아카데미북. 6만3000원.

▶고전으로 읽는 폭력의 기원(존 도커 지음·신예경 옮김)=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제노사이드로 물든 폭력의 역사다. 이 책은 예로부터 인간사에서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한 폭력과 제노사이드 그리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개인 간의 사적인 폭력이 아니라 집단 간의 폭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신체적 폭력을 비롯해 언어와 문화, 생각, 관념, 개념, 서사, 이미지 등에 내재한 폭력을 포함한 집단 간의 폭열을 환기하고 설명한다. 알마. 1만7500원.

▶당신을 바라봅니다(희상 지음)=저자 희상 스님은 청도 운문사 운문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미술학과를 나온 뒤 독일 브레멘국립조형예술대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작가인 저자의 화두는 나의 행위를 지극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언어의 표현을 바라보고 손짓의 모양을 되돌려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고무신에 금강경을 새기고 고무신에 새싹을 키우고 모아서 엮은 그림책이다. 담앤북스. 1만5000원.

▶물리학 시트콤(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전대호 옮김)=키가 20m인 여주인공의 치마가 바람에 들춰진다면 마릴린 먼로처럼 매혹적일까? 물리학자는 고개를 젓는다. 키가 10배 커지면 몸무게는 1000배나 커지고, 그 무게를 떠받치려면 허벅지 지름이 6m 이상은 돼야 한다. 고전 물리학과 현대 물리학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물리학을 끄집어낸 스토리텔링 물리학 책이다. 해나무. 1만5000원.

▶송현방 암살사건(박은숙 글·김창희 그림)=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정도전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다. 실제 인물인 남휘와 양녕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과 함께 정도전의 삶과 죽음을 뒤쫓아 볼 수 있다. 조선을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꿈을 말하던 정도전의 목에 칼을 겨눈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스푼북.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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