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흩어져 지내던 형제자매와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는 회포도 풀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지만 엄마인 여성들 입장에서는 차례상을 준비하고 손님접대를 하느라 오히려 몸은 어느때보다 고된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명절일수록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즐기고 싶어하는게 사실이다.볼거리가 풍성하고 제주자연을 벗삼으며 즐거움을 만끽할만한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 물고기의 천국 아쿠아플라넷 제주
500여종 총 4만8000여마리로 국내 최다 어량과 어종을 보유중인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추석 연휴를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가로 23m, 세로 8.5m 아시아 최대 관람창을 자랑하는 '제주의 바다'에서는 한복을 차려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대형 상어 등 80여종 해양생물 사이로 추석인사를 전한다. 수중 추석인사 이벤트는 추석연휴기간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2차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싱크로나이즈 공연이 펼쳐지는 오션아레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인 투호던지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장 많은 투호를 던지는 관람객에게는 푸짐한 경품이 제공되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투호 던지기 이벤트는 하루 4차례 진행된다.
특히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추석을 맞아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이 큰 경제적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대가족나들이에 나서는 10인이상 가족고객에게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제주도민 1인과 함께 방문하면 인원에 관계없이 30% 할인된다. 특히 제주도민 10명 이상이 모이면 반값(50%)으로 입장,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관람할 수 있다.
개장이후 가장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235(이리오세요) 이벤트'는 추석연휴기간인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동안 진행된다. 20%, 30% 할인은 10월 7일까지 지속된다. 문의 780-0900.
● 옛 제주 모습 생생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제주의 옛 문화와 역사를 원형 그대로 생생하게 되살려 놓은 제주에서도 가장 제주다운 공간이다. 100여채에 달하는 전통가옥은 실제로 제주도민들이 생활하던 집과 돌, 기둥 등을 그대로 옮겨와 완벽하게 복원해 놨다. 목공예와 서예, 대장간 등 전통민속공예 장인들이 직접 옛 솜씨를 재현함으로써 교육장소로서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제주민속촌
추석을 맞아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민속고유의 명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체험을 준비했다. 또 추억의 달고나&뻥튀기, 줄타기체험 및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민속놀이 기구만들기 체험은 오전과 오후 1회씩 진행된다. 어린이들에게는 민속연과 오색제기를 옛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 보고 체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모세대는 추억을 회상하며 옛 놀이문화를 자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는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는 눌려져 나온 여러가지 모양을 완성하면서 달콤한 달고나를 맛볼 수 있다. 모양을 끝까지 완성시키면 제주의 민속을 알수 있는 '제주민속 길라잡이' '천연감물 염색 손수건' 등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전속공연팀인 '노리안 마로'와 함께 서민층을 위한 놀이였던 줄타기를 직접 체험해볼수 있는 자리도 다양한 풍물놀이 한마당과 함께 마련된다.
제주민속촌 측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민속문화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많은 관람객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787-4501.
●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수월봉과 차귀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수월봉은 지난 23일까지 제주도세계지질공원 트레일위원회가 행사를 열기도 했다.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속에 남겨진 화산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월봉일대의 풍광중에는 역시 웅장한 해안절벽이 압권이다. 해안절벽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들이 박혀있고 지층이 휘어진 탄낭구조를 볼 수 있다. 지리와 화산학분야의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그곳에 서면 제주답지 않은 이국적 분위기에 사뭇 취한다. 특히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자태를 뽐내는 차귀도는 눈을 즐겁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하는데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수월봉 인근 엉알길을 산책하며 이국적인 풍광에 취한뒤 뉴파워보트를 타고 파랗고 맑은 바다를 건너 차귀도를 찾는 것도 즐거움이다.
차귀도는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해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해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섬이다.
이런 차귀도를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차귀도 꼭대기에서 제주섬을 바라보는게 제멋이다. 제주섬 서쪽 주변 풍광은 물론 한라산이 한눈에 조망돼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확 트인다.
제주섬 서쪽 끝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수월봉을 찾아가는 길도 드라이브삼아 즐거운 나들이로 모자람이 없다. 구불구불한 일주도로를 따라가며 가끔은 해안도로로 접어들어 제주의 청정바다와 풍광을 만끽하는 것도 매력이다. 파워보트 문의 738-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