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부활 신호탄'
아우크스부르크 전지훈련 연습경기 결승골 작렬
구자철과 함께 강등권 탈출 해결사 임무 맡을듯
  • 입력 : 2013. 01.1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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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7번)이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벨레크에서 가진 독일 3부리그 한자 로스토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우쿠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제공

'지구특공대'의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데뷔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동원은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벨레크에서 독일 3부리그 한자 로스토크와의 가진 연습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9분에 팀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지구특공대'의 한 축인 구자철도 선발로 나서 전반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4-1로 완승을 거뒀다.

현지언론은 지동원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다. 지역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톱프리미어 지동원이 첫 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며 지동원의 사진을 싣고 "새해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지동원이 터뜨린 골에 대해 "20m 밖에서 터뜨린 최고의 골이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지동원은 지난 6일 훈련캠프에 합류한 뒤 사흘만에 찾아 온 실전점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제대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지난 1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당시 선덜랜드의 마크 오닐 감독은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필요한 체력적인 부분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를 벤치에 눌러 앉힌 이유를 밝혔다. "지동원이 재능은 타고났지만 잠재력을 발휘할지는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오닐 감독은 덧붙였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성공적으로 합류할 경우 구자철과 함께 '지구특공대'를 가동, 강등권에 있는 팀을 구제해야 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18개 팀 중 17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동원이 연습경기에서 성과를 보여준다면 19일부터 이어지는 후반기에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면 오는 21일 뒤셀도르프와의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아우스크부르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구단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며 27번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하는 지동원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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