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성기업인](3)김경희 보오메꾸뜨르 대표

[제주의 여성기업인](3)김경희 보오메꾸뜨르 대표
"관광지 이미지 첫 인상이 좌우"
  • 입력 : 2013. 02.08(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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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 25년간 패션계에 종사하다가 5년전 제주에 보오메꾸뜨르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김경희씨. 사진=강희만기자

패션계 생활 접고 5년전 정착
해외출장 경험 살려 호텔경영
'보석의 섬' 관광인 노력해야


어느곳에서든 그녀는 잘못된 점이 보이면 곧바로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구한다. 이런 이유로 '톡톡 튄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관광지에 살고 있는 제주사람이라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자문한다.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호텔 '보오메꾸뜨르'를 경영중인 김경희(58)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의 제주생활은 이제 5년 정도다.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제3의 인생을 제주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약 25년을 패션계에 종사하다 일을 접고 지난 2008년부터 제주생활을 시작했다. 제주 여행을 수없이 했지만 정작 연고가 없는 제주 선택을 놓고 그녀는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라 했다.

"패션계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죠. 그래서 세계 패션흐름을 직접 보기위해 외국출장 경험이 많을수 밖에 없죠. 그런데 프랑스 등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제주 같은 곳은 없었다"며 제주생활이 필연적일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제주의 멋을 '깊은 자연미'로 꼽았다. "화려하고 웅장한 나라들이 많죠.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이 모든것들이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된 때문이죠. 하지만 제주는 아직 자연그대로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흔치 않은 곳"이라고 개인적 소견을 말했다.

그녀가 호텔을 경영하게 된 것도 잦은 외국출장에서 곤혹을 치른 경험이 단초가 됐다.

"사람들 마다 취향이 다르죠. 잠자리 선택이 다를수 밖에 없죠. 크고 넓은 호텔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가족같은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흔히 뷰띠크호텔이라 불리는데 외국 출장가면 이런 뷰띠크호텔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패션일을 접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수년간 사업구상을 하다 내린 최종결정이 바로 제주에서의 뷰띠크호텔 경영이다. 호텔에 투숙했던 이들의 구전홍보 덕에 지금은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호텔사업 시작과 함께 그녀는 도민이자 관광인의 일원이 됐다. 그녀의 관광 지론은 '첫 인상'이다. 잘못된 것을 지나치지 못하는것도 이런 이유다.

"어떤 하나의 이미지는 첫 인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그 첫 인상이라는것은 큰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서 나오죠. 크고 멋진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없으면 이미지가 좋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제주는 세계적으로도 모자람 없는 아주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천혜의 자연풍광을 지닌 제주가 '보석의 섬'으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도내 관광인 모두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제주사람 한명 한명이 제주를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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