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8)영유아 예방접종

[제주건강보고서 3H](8)영유아 예방접종
제대로 알고 접종하면 우리 아이 '쑥쑥'
  • 입력 : 2013. 02.22(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대학교병원 소아과 한경희 교수가 영유아 예방접종에 대해 아기 어머니와 상담하고 있다.

B형간염바이러스 출생직후에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권장

병원에 입원한 6개월 된 아이가 출생 후 예방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회자된 적이 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자연주의로 아이를 양육시키고자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끊임없이 전 세계 사람들이 이동을 하면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질병을 지정, 예방접종을 실시해 접종률을 높이더라도 저개발국에서는 아직도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거나 실시하더라도 접종률이 높지 않아 저개발국에 방문했을 때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영유아 예방접종과 관련 제주대학교병원 소아과 한경희 교수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산모가 B형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경우 출산할 때 신생아에게 전달돼 주산기 감염 또는 5세 미만 영유아기의 가족 내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생아가 출생 직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생후 1개월과 6개월에 2차, 3차를 접종하고 있다.

BCG백신은 5세 미만의 소아 결핵 수막염과 파종결핵과 같은 심한 결핵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으며 1차 감염과 잠복 감염에 대한 억제 효과는 불확실하다. 생후 1개월 이내에 1회 접종하며 접종방법은 피내용과 경피용으로 둘 다 효과는 비슷하다.

DTap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백신으로 항원량에 따라 DTap, Td 및 Tdap 형태로 연령에 맞게 선택한다. 기초 접종은 DTap으로 생후 2, 4, 6개월, 추가접종은 DTap으로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 Td/Tdap으로 만 11~12세, 이후 10년 마다 접종한다.

폴리오는 척수에 염증을 일으켜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병으로 198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는 폴리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낮은 저개발국가 등에서는 아직도 폴리오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접종 시기는 DTap와 같이 생후 2, 4, 6개월에 기초 접종을 받고,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완료한다.

Hib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의 줄임말로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으며, 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관절염 및 봉와직염을 일으킨다. Hib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12~15개월에 추가접종을 한다.

PCV는 폐구균 단백결합백신으로 10가 단백결합백신(PCV10)과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 두 종류가 있다. 폐구균은 어린 소아에서 균혈증과 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PCV는 생후 2, 4, 6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12~15개월에 추가접종을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심한 위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백신은 5가 백신인 경우 생후 2, 4, 6개월에, 1가 백신인 경우 2, 4개월에 경구로 투여하며 생후 8개월까지 접종을 완료한다.

인플루엔자는 상기도감염,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A형의 2가지 아형과 B형이 독립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다른 형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해마다 백신에 포함된 백신 항원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바뀌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매년 접종하도록 권장한다. 시기는 10월 초부터 이듬 해 1월 말까지이다. 생후 6개월부터 접종을 하며 이전에 한 번도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6개월~9세 미만 소아는 접종 첫 해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MMR은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이다. MMR 백신은 12~15개월에 1차 접종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한다.

일본뇌염은 급성 뇌염으로 발열과 두통이 생긴 뒤 몇 일후에 의식변화, 경련 등이 발생한다. 사백신인 경우 기초 접종은 12~23개월에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년 뒤 3차 접종을 하며, 추가접종은 만 6세, 만 12세 때 완료한다. 생백신은 12~23개월에 1회 접종 후 1년 뒤 2차 접종하며 추가접종은 하지 않는다.

A형간염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A형 간염에 대한 병력이 없는 소아나 성인(주로 20-30대) 중에서 A형 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 즉 미주나 북유럽, 호주 이외의 나라로 여행하거나 이주할 경우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혈액 응고 질환자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 만성 간질환 환자, 직업 상 위험이 있는 경우도 권장하고 있다. 접종시기는 12~23개월에 1차 접종하며, 1차 접종 후 6~12개월에 2차 접종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9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