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9)어린이도서연구회 제주지부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9)어린이도서연구회 제주지부
바른 어린이 독서문화 길라잡이들
  • 입력 : 2013. 03.21(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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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결성한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제주지부는 어린이들의 바른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꾸준하게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임원연수. 사진=어도연 제주지부 제공

1997년 결성 10여년간 재능기부 매진
책읽어주기·그림자극 등 활동도 다채

소중한 자녀의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엄마의 마음처럼 어린이들이게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1997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중인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제주지부(지부장 현향미·이하 어도연, cafe.daum.net/jejubookchild)는 바른 독서문화를 추구한다. 독서가 버거운 학습도구나 평가도구가 아닌 즐거움의 대상으로 인식시켜주고 나아가 어린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결국 평생 독자로 가야한다는 것이 곧 어도연의 설립 취지다.

현향미 지부장은 "음식을 먹더라도 좋은 음식을 즐겁게 먹어야 건강에 좋듯이 좋은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어도연의 마음"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어도연의 활동은 연중 이뤄진다. 책읽어 주기 자원활동가 교육, 찾아가는 문화활동, 책축제 참여, 올바른 독서문화를 위한 대중강연, 학교나 유치원 그밖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책읽어 주기 활동 등을 매년 거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학교도서관에 운영실태를 파악해 고민도 함께 해결할 참이다. 또한 매주 한권씩 책읽고 토론하기, 소식지 만들기, 회원단합대회 등 자체활동도 적극적이다.

현 지부장은 "2002년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책읽어 주기는 2003년부터는 체계적으로 조직화됐고 어도연 회원을 중심으로 학교, 특수학교, 지역아동센터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처음 시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활동이 시외곽지역까지 확산되면서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읽는 독서가 아닌 듣는 독서를 통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어도연은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소개하고 싶다는 회원들의 욕구에 따라 마당극을 시작으로 그림자극, 책전시, 체험코너 등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연중 책 한권 이상이나 별도의 기금을 기부해 책을 구입하고 이를 매년 2곳을 선정해 보내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 활동중인 어도연은 제주의 경우 제주지회, 서귀포지회, 교사지회 등 3개가 운영중이며 후원회원을 포함해 회원은 152명에 달한다. 구성원은 대부분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이며 이외에도 책과 관련되거나 현직 교사 등 직업층도 다양하다.

출판산업 위기와 무차별적 정보화시대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내겠다는 '순수성'을 지닌 어도연의 활동은 제주사회 전반에 걸친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에서 힘을 얻는다. 어린이를 지키는 것은 어른들 공동의 몫이기 때문이다.

※ 묵묵히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문의 750-220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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