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4)꽃꽂이- 서양식

[취미, 신나GO!](4)꽃꽂이- 서양식
웨딩·이벤트 분위기 완성엔 '이것'
  • 입력 : 2013. 03.22(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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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씨가 꽃을 이용해 돔 형태를 잡고 있다.

"비싼 밥을 먹고 좋은 와인을 마시는 자리여도 꽃 장식이 빠지면 허전할 겁니다. 행사의 전체 분위기를 완성하는 게 꽃이니까요." 제주꽃예술연합회 김경숙 이사장이 말했다. 김 씨의 말마따나 즐거운 자리엔 꽃이 빠지지 않는다.

결혼식이나 각종 기념식에도 꽃 장식은 흔하다. 이때 볼 수 있는 건 대개 서양식 꽃꽂이. 색채와 형태를 중요시하는 서양식은 동양식에 비해 화려하고 가득찬 느낌을 준다. 일정한 틀을 잡고 그 안을 채워나가면 되기 때문에 배우기도 쉽단다.

김 씨는 "서양식 꽃꽂이는 L자, T자, S자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며 "기본 형태를 잡고 꽃, 가지 등 소재를 이용해 채워나가면 되니까 초보자들이 접하기도 쉽다"고 했다.

꽃꽂이 입문자의 경우 돔 모양을 만드는 것부터 익혀야 한다. 돔형은 둥근 사발을 엎어놓은 모양인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있기 때문에 기본기를 다지기 좋다.

간단한 시범을 보이려는 김 씨의 손이 바빠졌다. 카네이션 등 준비한 소재를 다듬고, 플로랄 폼(오아시스)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 화병에 넣었다. 플로랄 폼을 화병보다 1cm 정도 위로 올라오게 자르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래야 돔 형태가 잘 잡힌다"고 김 씨가 답했다.

기본 준비가 끝났으니 형태 잡기. 일단 한 종류의 꽃을 꽂아 돔 형태를 잡아주고 다른 소재를 이용해 빈 공간을 채우면 된다. 이때 소재의 색깔과 느낌이 잘 어우러지게 해야 꽃꽂이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완성된 꽃꽂이 모습.

김 씨는 "여유 공간 없이 꽃을 꽂으면 답답함을 줄 수 있다"며 "소재 간에 적당한 간격을 둬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서양식 꽃꽂이는 결혼, 이벤트 등 활용되는 분야가 많다. 달리 말하면 한 번 배워두면 쓸모가 많다는 것이다. 거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오는 5월에 개강하는 참살이 플라워데코레이셔너 과정이 그것이다. 제주관광대학 평생교육원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에선 웨딩, 부케, 기초 디자인 등 다양한 꽃꽂이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하니 관련 취·창업을 원한다면 도전해 봐도 좋음 직하다.

김 씨는 "꽃꽂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며 "특히 관련 분야의 창·취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문의 754-580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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