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4)도내 스파(Spa)산업-프롤로그(1)

[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4)도내 스파(Spa)산업-프롤로그(1)
제주 천연자원 소재 개발 등 2차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 입력 : 2013. 04.08(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스파·테라피산업의 경쟁력은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청정하고 아름다운 관광 휴양도시로서의 청정이미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사진은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해비치호텔&리조트 내 스파 시설.

스파·테라피산업 시장 연 20% 성장… 웰빙산업으로 발전
프로그램 특성없고 전문 교육양성기관도 거의 없어
태국, 서비스 인증제 실시 등 국가 차원 5개년 계획 수립

스파(Spa)는 본래 물을 이용한 건강 증진 및 치료(Hydro Therapy)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근래에는 마사지 등 미용(Beauty)분야까지 확대됐다.

스파는 물의 특성을 활용해 인체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수천개의 물 기포를 이용한 바디마사지 및 수압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릴랙스 효과와 에너지 흐름을 개선해 심장 순환, 근육, 호흡기, 소화기계의 회복 등을 통해 인체 내의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재생을 촉진하고 피부의 활력을 유도한다.

스파의 어원은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는 벨기에 리에주주의 온천으로 유명한 스파우(Spau)에서 비롯됐다는 설과 두 번째 프랑스어 Sante per aqua(건강에 좋은 물)의 머리글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물을 이용한 치료는 이미 오래 전에 이뤄졌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도 기원전 4세기경 치료효과를 위해 샘물을 마시고 목욕하는 등의 처방을 내놓다. 고대 로마인들은 온천을 이용했고 16세기경에는 무기염류 온수를 이용한 물 치료법이 유행했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각종 질병의 치료에 물을 이용하는 점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하이드로테라피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21세기는 물이 돈이 되는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다.

물 공급의 자연적 한계와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물 부족, 산업화에 의한 수질오염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물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지하수 자원을 보유한 제주자치도의 경우 1차적인 병입수(Bottle water, 제주삼다수) 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물을 기반으로 제주형 스파·테라피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제주 관광 패턴을 기존의 경관관광 중심에서 고가의 체험관광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하며,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가 중요한 산업의 특성상 지역의 고용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역특화 성분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아 제주 천연자원 소재를 개발, 다양하게 제품화하고 이를 프로그램에 적용해 2차적인 고부가산업 육성도 이뤄지고 있다.

▶스파=스파는 물의 열, 부력 및 마사지를 이용해 인체의 혈을 자극, 질병 예방 및 신체 컨디션을 재조정하는 선진 수치료 시설로 물을 이용한 건강관리 기법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몸, 마음, 정신의 균형된 건강을 되찾기 위한 각종 자연요법과 테라피 전반을 아우르는 말로 자리잡고 있다. 소금에서 해초, 그리고 진흙에서 필수 오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가제를 물과 결합해 사용하는데 이들 첨가제는 인간의 생리적, 심리적 기능을 강화한다.

스파·테라피 산업은 웰빙, 심신의 편안함 추구, 녹색성장의 추세 등에 맞는 웰빙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 연간 20%의 시장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970년대에 제주지역 특급 관광호텔과 리조트가 반드시 갖춰야할 것이 수영장과 피트니스(Fitness)센터였다면 이제는 스파·테라피센터가 필수인 상황이다.

제주지역 스파·테라피산업의 경쟁력은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청정하고 아름다운 관광 휴양도시로서의 청정이미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지하수 자원과 화산섬이라는 지형적 특색, 무공해 청정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스파·테라피산업과 연계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헬스케어타운, 휴양형주거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과 제주도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결합한다면 제주만의 스파·테라피산업 육성이 가능하다.

이미 제주에는 한란, 문주란, 동백유, 감귤, 유채꽃 및 각종 해조류가 함유된 화장품과 향수, 천연비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화산석(Scoria)이 함유돼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클린징 제품과 마유(馬油)가 함유된 화장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화산석을 이용한 힐링 스톤과 용암해수 생겨난 소금을 이용한 입욕제, 제주지역의 허브를 이용한 특화 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예부터 음력 7월 보름(백중)이면 고된 농사일에 시달리던 아낙들이 소정방이나 돈내코폭포로 나가거나 바닷가 산물로 물맞이를 즐기는 제주 고유의 풍습들에 대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추진됐다.

▶관광객 외면=하지만 제주지역의 스파·테라피센터들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성없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또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의 활성화보다 에스테틱(Aesthetic·피부미용 전문가에게 마사지·마스크 등 피부 관리를 받아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것) 프로그램에 치중돼 있고 다양한 스파 테라피스트(Spa therapist)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파기기 역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반면 제주 관광분야의 최대 경쟁 상대 중의 하나인 태국에서는 스파·테라피산업에 대한 현황 분석, 각 지역별 특색있는 발전계획 수립, 자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 생산, 고객 서비스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서비스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의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스파 산업의 현실태를 조명하고 제주지역 스파·테라피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89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