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20)소인국테마파크

[그곳에 가고 싶다](20)소인국테마파크
제주에서 만끽하는 세계여행
  • 입력 : 2013. 04.12(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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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테마파크에선 자유의 여신상,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은 소인국테마파크 전경.

30여개국 유적·건축물 미니어처 100여점 전시
매년 새로운 작품 선봬

사진에서 자주 봤던 친근한 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잔뜩 기울어져 있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다. 이탈리아 방문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눈을 돌렸더니 중국 대륙이 떡하니 펼쳐진다. 중국 역사를 보여주는 자금성이 금빛을 머금고 장관을 이룬다. 역시 중국 방문기념 사진촬영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몇걸음 옮기니 이번에 호주에 다다랐다. 오페라하우스가 손에 잡힌다. 인도의 타지마할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고개를 들어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니 눈에 익은 세계 각국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펼쳐진다. 단아한 모양의 경복궁이 눈에 들어오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할 일이 많은 세계가 작아지는 곳, 세계일주를 단 하루에 만끽할 수 있는 곳, 그럼에도 제주는 커지는 곳. 가족나들이가 한창인 봄을 맞아 소인국테마파크(서귀포시 안덕면 소재)가 인기몰이 하고 있다. '상상의 나라', '모험의 나라', '꿈의 세계'가 펼쳐지고 어릴적 환상이 현실로 등장하는 곳이라 그렇다.

소인국테마파크는 2002년 4월 개장, 세계 각국의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본뜬 미니어처 100여점이 7개단지로 나뉘어 전시돼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물론 자녀를 둔 도민들이라면 한번쯤은 찾게 되는 도내 유명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인국테마파크의 인기는 미니어처 뿐만 아니라 전시 조형물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미니어처가 전시된 공간이 아닌 주변 지형지물과 각종 나무와 꽃, 그리고 분수 등을 이용해 경관과 조형미를 최대한 극대화해 천상의 정원으로 승화시켰다.

전시된 미니어처와 조형물이 실물과 다름없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는 소인국테마파크의 노력이 동반된 결실이다. 소인국조형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30여개국의 건축 예술을 직접 관찰하고 실제 도면 등을 입수해 특정 비율에 따라 실제와 똑같은 미니어처 모형물을 제작했다. 이들 미니어처 들은 유명 건축물의 형태 뿐만 아니라 세밀한 조각과 벽화까지 정확히 표현해냈다.

공원내 부대시설로는 유리공예 체험과 제주동자석, 포토존 등이 있으며 먹거리로는 트레비한식뷔페식당과 핫도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걸리버스텍이 있다. 2009년 유럽궁전과 트레비 분수를 모티브로 소인국한식뷔페식당을 증축했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의 60~70년대 근대사를 떠올릴 수 있는 실내전시관을 조성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해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미니어처를 선보이고 있다.

재미가 넘치고 모든 관람객들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인 소인국테마파크는 작지만 커다란 세계다. 문의 79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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