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증산 요구 찬반 피켓 시위

먹는샘물 증산 요구 찬반 피켓 시위
  • 입력 : 2013. 04.23(화) 11:08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국공항(주) 노동조합이 제주자치도의회 정문 앞에서 먹는샘물 증산 동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공항(주) 노동조합은 이날 "한국공항(주)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청원을 했지만 반대측에서는이러한 권리마저도 부정하고 비난하면서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특별법에 따라 30년 동안 해 온 합법적인 사업을 취소시키라는 무책임한 주장들은 직원들의 가슴에 비수로 꽂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도의회 상임위에서는 1일 20톤이라는 극히 적은 물량만 사용하라고 동의하면서 제주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라고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았고 이에 대해 도민들은 상임위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살렸으며, 고심 끝에 내린 합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또 "지난 2년 동안 지하수관리위원회 및 도의회 상임위 심의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논의되어 제주도의 지하수 공수관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회사에 대한 비난과 여론몰이가 지속되고 있고 마치 제주도 지하수 전체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것처럼 위기감을 조장하면서 회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조합은 아울러 "도의회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고심하고 도민들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도의회가 공명정대하게 처리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공항은 지난 2월 임시회에서 박희수 의장의 지하수 취수 증량 동의안을 상정보류하자 3월 29일 증량의 필요성을 담은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수화정책을 위협하는 지하수증산을 철회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민의 입장을 무시하고 사기업 이윤추구의 논리로 일관하는 한국공항의 태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청원서 제출은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도의회서 내린 결정에 대해 일말의 성찰도 없이 반복적인 청원으로 뒤엎으려는 것은 도민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