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의 삶, 그림으로 배우다(조인수 지음)='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 시리즈 3 인물화편으로 그림을 통해 사람과 역사를 이야기해 온 저자가 한국 회화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인물화 50점을 선정해 인물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실제 인물을 그린 초상화, 역사 속 인물의 유명한 이야기를 그린 고사인물화, 신선이나 부처, 보살 같은 종교적 인물을 그린 도석인물화 등이 독자들을 옛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 준다. 다섯수레. 1만9800원.
▶투퀴디데스, 역사를 다시 쓰다(도널드 케이건 지음·박재욱 옮김)=투퀴디데스와 그의 저작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고대 헬라스(그리스) 시대 역사서 중에서도 가장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역사 서술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매혹하는 고전이다. 그런데 이 책은 투퀴디데스의 역사 서술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투퀴디데스와 페리클레스를 비롯한 동시대인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준다. 휴머니스트. 2만원.
▶안나푸르나에서 산티아고까지(이영철 지음)=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30년간 몸담은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당하고 거친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50대 중반의 남자다. 이 책은 그가 급작스레 직장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온 후 누구나 꿈꾸는 안나푸르나·산티아고 동서양의 두 트레킹 코스에 70일간 도전해 두 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달성해낸 구체적인 다큐멘터리이자 자아성찰의 기록이다. 여행마인드 간. 1만6000원.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이케다 신스케 지음·김윤경 옮김)=저자는 최신 행동경제학 이론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비만, 흡연과 음주, 도박과 빚 등 개인의 자멸하는 행동이 시간 할인율과 편향에 의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한다. 나아가 연약한 자제력을 보완하는 커미트먼트 전략을 통해 자멸하는 선택에서 벗어나 장기적 이익을 지키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와이즈베리. 1만4000원.
▶모둠모둠 산꽃도감(김병기 지음)=산에 자라는 우리 꽃 325종을 나리는 나리끼리, 붓꽃은 붓꽃끼리, 제비꽃은 제비꽃끼리 71개 모둠으로 나눠 소개했다. 낯선 꽃을 만났을 때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되는 종들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모둠을 지었다. 생김새가 독특해 혼동할 일이 없는 종들은 별도 코너로 소개했다. 자연과생태. 3만3000원.
▶할아버지 손(마거릿 H. 메이슨 글, 플로이드 쿠퍼 그림, 서애경 옮김)=1896년 미국 대법원은 "서로 다른 인종은 동등하지만 분리될 수 있다"는 악법으로 인종차별을 정당화시켰다. 이 그림책은 비록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변방에서 일어난 작은 물줄기적인 사건에 대해 들려주고 있지만 지금 여기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일상 속에서 현재 진행형인 사회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꿈교출판사.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