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2'
홍명보號 출범
  • 입력 : 2013. 06.25(화)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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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계약기간 2년… 동아시안컵때부터 지휘봉


홍명보(44·사진) 감독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사령탑 후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확정했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지도자들이 대표팀을 맡았지만 단발성으로 끝났다"며 "이제는 그럴 때가 아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국내 지도자가 맡는 게 맞고 홍 감독이 적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 기간이 2년이지만 절대 짧은 것은 아니다"며 "충분치 않을 수도 있지만 홍 감독과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하는 홍명보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다.

축구협회는 지난 19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홍 감독을 포함한 4명의 후보군을 압축하고 세부 조율에 들어갔고, 결국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결정했다.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호(號)'의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 수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주도한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 신광훈(포항), 김기희(알 샤일라) 등이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일찌감치 차기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내고 차기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강력하게 추천을 받았지만 '아직 때가 이르다'는 뜻을 내비치며 고사하고 지난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설득 끝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꿈을 달성할 지도자로 나서게 됐다.

홍 감독은 내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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