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29)2013 이호테우축제

[그곳에 가고 싶다](29)2013 이호테우축제
이호바당서 추억 만드세요
  • 입력 : 2013. 08.02(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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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4일까지… 원담고기잡이 등 다채

더워도 너무 덥다. 그늘이 있는 곳을 벗어나고 싶지가 않다. 그러나 그런 그늘에서조차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땀이 흐른다. 덥고 짜증나다보니 물이 그리워진다. 이왕이면 마음껏 헤엄을 칠 수 있는 바다라면 좋겠다. 게다가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번 주말 앞서 열거한 모든 것이 충족되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바로 이호테우해변 일원에서 열리는 이호테우축제가 그것이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13 제주 이호테우축제'의 주제는 '추억이 넘실대는 이호바당! 테우에 사랑실어 두둥실 두리둥실~!!!'이다. 그래서 바다와 전통 떼배인 '테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호테우축제의 백미는 전통어로체험. 3~4일 이틀간 이호테우해변 동쪽 원담(돌그물)내에서 원담 고기잡이 행사가 진행된다. 밀물 때 들어온 뒤 썰물시 원담에 갇혀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체험이다. 축제의 가장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쌓으면서 참가자가 밀려 부득이 현장 선착순으로 200명에 한정하고 있다. 참가비는 1만원.

3~4일 마련되는'테우'노젓기 체험도 이색프로그램으로 손색없다. 게다가 3일에는 제주시장배 테우노젓기 대회도 열린다. 더불어 이날 피서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테우에 올라가 상대팀을 밀어내는 '테우 상박경기'도 준비됐다.

전통공동어로인 멸치잡이 재현도 볼거리다. 축제 첫날인 2일 오후 9시 30분부터 해변 앞 해상에서 테우와 그물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옛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제주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물허벅과 해녀복, 모래찜질 체험이다. 물허벅을 이용해 용천수인 문수물을 길어 와서 물항에 비우는 체험이 진행된다. 사십대 중반 이상의 도민이라면 수십년전 매일 해왔던 그때 그 일이 생각날 듯하다. 해녀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고 모래찜질은 옛날 제주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3~4일 이틀 동안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나무를 이용해 테우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3~4일 도내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와 무용가들이 참가하는 '이호 樂 페스티벌'이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예정돼 있으며 4일 오후 7시에는 바다와 여름, 제주에 관련된 가요를 제주어로 개사하는 '제주어 노래부르기 대회'가 재밋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2일 오후 6시 현지에서 개막식이 치러지며 원드서핑과 요트시연이 분위기를 돋을 전망이다. 행사문의 이호테우축제위원회 74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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