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30)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30)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
"아이들 꿈 활짝 펼칠 수 있도록…"
  • 입력 : 2013. 08.29(목) 00:00
  • 강봄 기자 b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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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봉사활동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4월 도남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1~2학년 학생들의 자연물 공예 활동을 도와주고 있다.

청소년들 진로·문화체험·가족사업 등 지원받아
남에게 베풀기 위한 자원봉사동아리 결성 눈길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마땅한 곳이 없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소득가정 청소년에게 사회복지·문화·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화·문화 측면의 소외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건강하게 자립·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7월 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관장 고은택·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장)이 개소됐다.

지금까지 이용한 인원은 300여명으로, 평소 30여명의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진로·문화체험·가족사업 등의 지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중 등록 청소년들의 80%가 한부모·조손가정 출신이며, 수급가정과 차상위계층 가정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의 청소년들 또한 외부 지원은 받지 않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상당한 저소득가정이다.

청소년자활지원관은 개소 당시 돌봄의 기능과 학습 결손 해소에 초점을 맞춰 학습지원프로그램 중심의 공부방 형태로 운영됐다. 초기 '아름다운교실'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방과후 배움터는 제주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교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청소년자활지원관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자원교사 조직은 이후 '동행'이란 이름으로 전·현직 자원교사를 연결하는 동아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습지원만으로는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 진로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2011년 학생자치회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욕구를 사전 조사하고 반영,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특기적성활동 및 직업체험활동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평소 도움을 받는 위치에서 남에게 도움을 베풀기 위해 자원봉사동아리가 결성됐다. 청소년들이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배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 1~2학년 동생들과 함께하면서 어려운 활동을 도와주고 즐겁게 놀아주면서 동생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2005년 대학교 재학 당시 자원교사로서 인연을 맺은 이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는 한아름 간사는 "지금까지 청소년들은 미리 짜여진 틀(프로그램) 속에 들어와 체험하는 형태였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자기네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마련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 주체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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