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31)친환경로하스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31)친환경로하스
유용미생물 이용하면 나도 살림 고수
  • 입력 : 2013. 09.12(목)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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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로하스' 회원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EM 환경교육 및 비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친환경로하스 제공

2008년 구성… 친환경 비누제조 체험장 운영
EM 활용한 환경교육으로 시작 장학사업까지

최근 서귀포시 지역내 유일한 야간학교인 서귀포오석학교에서는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해 살림고수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교육이 이뤄졌다. 늦게나마 배움을 실천하려는 학생들은 환경도 지키고 살림에 도움이 되는 교육에 열중했다.

이날 강사들은 서귀포시 지역내 어느 곳이든 찾아다니며 친환경교육을 하고 녹색생활을 실천해온 '친환경 로하스'(회장 이영실)회원들. 교육은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쌀뜨물을 이용해 EM 발효액을 만드는 방법과 친환경 비누를 만드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서귀포시 대표적 환경단체 '친환경로하스'는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특히 생활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EM비누제조 상설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EM비누제조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보급하고 각종 행사에서는 무료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EM비누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지역의 어느 곳이든 찾아가 친환경교육과 녹색생활실천을 홍보한다. 이들이 만나는 대상은 농업인, 주부, 여성,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가리지 않는다.

회원들 중에는 이영실 회장을 비롯해 EM 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첫 발을 내디뎠을 2008년 당시 EM에 대한 인지도와 현재를 비교해 엄청난 변화를 느끼고 있다. "EM교육 강사로 활동하다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죠. 예전에는 EM을 들어본 적이 있냐고 하면 '거의 전멸'이었는데 지금은 절반 이상이 '들어봤다'고 하는 걸 보면 그동안 열심히 뛰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줄곧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수년전 서귀포시 도순동새마을부녀회장이 되면서 EM과 친해졌다. 도순마을에는 1991년 초등교사 출신으로 국내 처음 농사에 'EM'을 소개한 이영민원장이 운영하는 환경센터가 있었다. 이곳에서 환경교육을 받고 EM의 유용함과 효과에 대해 알게 되면서 생활이 달라졌다. 이후 대천동부녀회장으로 3년동안 활동을 펼치면서 더 확대됐다.

이 회장은 "동 부녀회장을 마치면서 지속적으로 지역에 봉사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EM발효액과 친환경 비누를 만들어 홍보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동아리로 '친환경 로하스'가 탄생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원 25명중 30%는 대천동 지역 주민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행사에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하다보니 정말 효과가 좋고 소중한 EM비누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다는 것.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비누를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장학사업을 펼쳐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환경동아리를 만들었을때 아토피 피부염이 심했던 초등학생 조카는 지금 건강한 고등학생이 됐어요. 써본 사람들은 그 효과를 알죠. 그래서 그것을 널리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홍보를 위해 무료체험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유용함과 소중함은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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