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10.11(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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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김향미·양학용 지음)=아이들을 위한 여행학교를 오랫동안 준비해온 저자가 마련한 첫 여행의 기록이다. 인솔자가 아니라 여행 동료에 가까웠던 이들 부부와 열세 명 아이들이 라오스 길 위에서 함께 보낸 26박 27일의 이야기다. 무엇 하나 스스로 해본 적 없고, 달랑 지도 한 장 들었을 뿐이지만 모든 것이 느리고 부족한 라오스에서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은 '내게도 이런 여행이 필요하다'고, '내 아이에게도 이런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예담. 1만3800원.

▶한국의 이튼스쿨을 꿈꾸는 하나고 이야기(이진원 지음)=서울시 은평구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하나고등학교는 한 학년수가 200명에 불과하지만 2013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만 46명을 배출했다. 이밖에도 소위 SKY를 비롯해 옥스포드, 캠브리지, 시카고대학, 미시간대학 등 국내외 명문대에 다수가 합격했다. 그것도 첫 번째 배출한 졸업생이었다. 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그 비밀을 벗겨본다. 북오션. 1만5000원.

▶공범들의 도시(표창원·지승호 지음)=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와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가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어두운 범죄 이야기 곳곳에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들이 포진해 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잔인해져가는 개인 범죄의 양상에서 범죄에 대한 국가의 철학 부재로 지평을 넓혀간다. 우파 범죄학과 좌파 범죄학의 견제와 균형의 역사, 국가보안법을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가 갈라지는 현상에 대한 비판도 곱씹어볼 만하다. 김영사. 1만4000원.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민영 지음)=팔순을 맞은 시인이 '방울새에게'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아홉번째 시집이다. 한평생 오로지 시의 외길을 걸어온 노시인의 묵직한 연륜과 단아한 기품이 서린 정갈한 시편들이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언어와 부드럽고 나직한 목소리에 실려 진실한 삶의 의미와 자연의 섭리를 일깨운다. 창비. 8000원.

▶태양컴퍼스(신승철 지음)=1996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인간, 특히 남자의 욕망과 희망을 찾아보고자 했다. 제목은 연어나 철새 등 동물들이 태양을 기표로 삼아 회귀 본능을 발휘한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인간인 주인공들 입장에서는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지만 객관적 입장으로 보면 욕망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인. 1만2000원.

▶1차 세계대전(러셀 프리드먼 지음·강미경 옮김)=영웅주의와 살육, 애국심과 정치, 2차 세계대전의 토대가 된 국제적 역학 관계를 통해 1차 세계대전을 간결하면서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참전 군인 및 목격자들의 증언과 함께 치열한 전쟁터와 참호에서 찍은 풍부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전쟁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어린이들에게 1차 세계대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두레아이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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