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함께뛰자! 희망제주!]2014년은 말산업 원년

[신년특집/함께뛰자! 희망제주!]2014년은 말산업 원년
'말이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 속담이 현실이 되다
  • 입력 : 2014. 01.01(수)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강희만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전국 최초 '말 산업 특구' 유력
올해 51억여원 투입… 2017년까지 2000억 투자

박 대통령 "관광 연계한 선진국형으로 육성"

○…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는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성장하는 선진국형 레저산업이자 농촌경제 활성화와 청소년 정서 함양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승마 등 말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전국 최초의 말 산업특구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되는 제주도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제주도 말 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 성장 동력산업의 가능성을 조명해 본다.…○

제주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이름난 말의 고장이다. 초지면적은 전국 3만7675㏊의 45.5%인 1만7144㏊이다. 현재 1019농가에서 2만33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말 산업으로 인한 매출액은 1000억원 규모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이처럼 제주는 말의 규모와 역사를 보더라고 전국 말 산업의 중심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 역사·문화의 원형인 말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자원이 될수 있도록 관광산업과 연계한 선진국형 말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올해부터는 말 생산업, 관련 소재 산업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말산업 실태=제주 말산업은 승마, 경마, 마육, 향장,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승마장이 개설된 것은 1980년대 초로 제주마 보호와 육성이라는 면에서 권장한 관광 승마장은 중산간 지역 번영로와 평화로 도로변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제주 지역의 관광 승마장으로 어승생 승마장과 명도암 승마장 2개소가 1996년 등록 신청해 개설됐다. 어승생 승마장은 제주시 노형동 제2횡단도로 변에 있다. 시설로는 관리사 및 사무실, 마사, 휴게실, 주차 시설, 분뇨 처리실, 방목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현재 도내 승마시설은 50개소(체시법 34, 농어촌형 2, 말이용업 등 14)이다.

제주 지역의 관광 승마장 이용은 관광객들이 70~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 설치는 물론 영세한 경영주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책과 관리 대책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경마공원에서는 제주마와 한라마의 경마가 시행되고 있다. 2013년 기준 848회가 시행됐다.

현재 말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말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말고기의 수요 확대가 필수적이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글리코겐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주난지농업연구소에서 발간한 말고기 요리 책자에 따르면 말고기에는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성분인 팔미톨레산이 돼지고기와 쇠고기보다 2,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톨레산의 함량은 말고기 8.2%, 돼지고기 2.8%, 쇠고기 2.6%였다. 팔미톨레산은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의 주요 성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말고기는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 척추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말고기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말고기 유통 및 식당은 현재 48개소에 이르고 있다.

말기름과 말가죽을 활용한 산업도 활성화 되고 있다. 도내 업체 2곳에서 마유 화장품과 말가죽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영농조합법인 산새미는 말의 부산물을 이용해 화장품, 가죽제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유(말기름)와 말 태반을 이용한 향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말뼈를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제품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제주마산업주식회사는 마유와 말태반 추출물을 이용한 스킨, 로션 등 다양한 화장품을 생산한다. 마유비누의 경우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주 관광기념품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말 공연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라온 더마파크는 '천년의 제국, 아! 고구려'를 상설 공연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수호신의 반란, 엇갈린 운명, 삼족오의 부활, 운명의 대전투, 고구려의 탄생 등 전체 4막으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몽골 현지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50여명의 최정예 기마공연 단원으로 구성됐고, 각종 기예와 액션들은 물론 마상무예 시연까지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자치도 향후 계획=제주자치도가 정부로부터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지원과 세금 감면, 국·공유지 임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조성 등 6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21억원, 에코힐링 마로건설 14억원, 한라마 혈통정립 브랜드화 4억원, 우수 씨수말 도입 10억원, 제주형 말산업 연관제조업 육성 2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승마산업을 활성화할 한다. 말을 타고 올레·오름·초원 등 3가지 유형의 자연 풍광을 즐기는 마로 100㎞ 조성 ▷승마 터미널, 마사, 마장, 계류장, 말 샤워실 등을 조성하는 승마관광길 조성 ▷잣성, 테우리 등 제주의 말 문화 유적지를 연계한 마로 조성 ▷재활승마 요양치유센터·빌리지 등을 갖춘 체류형 말 복합테마파크 조성 등이 골자다.

또 승마 트레킹 코스, 실외 마장, 말 제품 전시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승마 치유센터를 건립하고 관광·휴양지를 순회하는 역마차를 운행하며 말고기 전문 특화거리, 경주마 종합휴양센터 건립,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증식 기반 구축 등도 추진한다.

국내 말산업은 95% 이상이 경마산업에 편중된 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경마 27.5%, 관람 27.7%, 레저 30.6%, 기타 14.2%로 선진국형 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말산업 특구를 통해 레저, 관광 등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같은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제주는 말의 고장에 걸 맞는 국내 최고의 말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23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