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49)오라관광봉사단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49)오라관광봉사단
정성 가득한 음식 나누며 지역밀착 봉사
  • 입력 : 2014. 02.13(목)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오라관광봉사단은 매달 한 차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고호텔 직원 자부심 더해져 책임감까지 상승
회사 차원의 후원·기부활동도 30여년간 이어와

첫 출발은 여느 회사처럼 동료간 친목도모를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회원들을 하나로 묶어가고 있다. 그 책임감은 도내 최고의 호텔리어라는 자부심도 한몫 했다. 회사가 현장을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게 된 것도 봉사단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라관광봉사단(회장 박원양)의 이야기다.

오라관광봉사단은 지난해 3월 창립했다.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봉사단이지만 직원들의 재능기부가 합쳐진 무료급식봉사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봉사단 관계자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회사측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40여명의 회원들은 제주그랜드호텔과 오라컨트리클럽 직원들이다. 호텔의 경우 회사운영 특성상 인력이 24시간 풀가동되는 만큼 봉사를 위해 시간을 내는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부서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뤄지면서 호텔리어로서 재능기부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됐다.

봉사단의 활동은 지역밀착형 봉사로 요약된다. 대표적인 게 무료급식. 지난해 창립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전복죽 등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호텔조리사들의 노하우가 가미된 죽 맛이 안좋을리 없다. 음식을 맛본 많은 어르신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 이같은 호평은 무료급식이기에 허투루 하기보단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리사로서의 자존심이 더해진 게 큰 이유다. 농번기엔 농촌현장을 찾아 일손을 도왔고 지난 연말엔 김장김치를 만들어 독거노인 300명에게 김치를 나누기도 했다.

봉사단의 활동이 지역밀착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후원과 기부' 방식을 조금은 탈피하고자 한 때문이다. 회사차원에서 지난 1987년 부터 소년소녀가장과 국가보훈유공자들을 정기후원하고 사회복지기관 물품지원, 골프꿈나무 그린피 무료지원, 지역행사를 후원하고 있지만 도움을 받는 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현장참여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봉사단의 활동이 벌어지는 날엔 가입회원이 아니더라도 시간을 낼수 있는 직원은 물론 대표를 포함해 많은 임원들이 함께 하면서 회사분위기도 좋아지는 덤 효과도 얻고 있다.

봉사단 관계자는 "무료급식 계획이 서면 메뉴선택과 재료구입, 음식만들기에 많은이들이 달려들지만 단 한 번도 이로 인한 갈등이 없었는데 이는 최고의 호텔 직원이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나눔이라는 배려가 어우러진 게 이유가 된 듯하다"며 "앞으로 회원이 아니더라도 많은 직원들이 동참해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밀착형 봉사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