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신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27일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이설 관련 정책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예비후보는 제주에 많은 땅을 가진 대기업 한진 등과 협의해서 이전을 추진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 화북공업단지 대신 신규 공업단지를 조성할 때 쓰레기매립장, 소각시설 등을 유치해 폐기물 관리 일원화를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 예비후보는 "제주도에서는 몇개의 이설 후보지를 선정해 협의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고, 현 봉개동 매립시설 재활용 제안에 대해서도 주민 반발이 있다"며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이설을 계기로 환경오염 및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조건상 특정지역 주민에게만 전가시킬 것이 아니라 도민 전체가 분담하고 또한 도지사의 대주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불이익 분담 및 약속이행의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 예비후보는 "한진그룹의 경우 제동목장 규모가 490만명이나 되고, 개인들의 갖고 있는 넓은 목장도 290만평"이라며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7-10만평 정도 소요되는 데 지사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협상한다면 기업과 제주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제주에 많은 땅을 가진 기업이나 토지주들이 제주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는데 쓰레기매립장 같은 경우 서로 불이익을 나눈다는 관점해서 보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