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4)서귀포시청 청사도우미 '행복나눔봉사단'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54)서귀포시청 청사도우미 '행복나눔봉사단'
"민원인 불편 친절하게 도와드려요"
  • 입력 : 2014. 03.20(목)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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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결성된 프로젝트 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 회원들은 서귀포시청 1청사에서 민원인들을 도와주는 청사안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자원봉사자 43명이 의기투합
청사 위치·민원발급 등 안내

자신이 속해있던 그룹을 벗어나 다른 그룹의 일원과 함께 새로운 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 요즘 많은 가수들이 이런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자원봉사자들이 자신들의 소속과 별개로 또 다른 하나의 목적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해오고 있어 화제다. 서귀포시청 1청사에서 청사안내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행복나눔봉사단'(단장 강미자) 이야기다.

행복나눔봉사단은 서귀포시 청사가 서홍동과 법환동으로 1, 2청사로 각각 분리돼 위치하면서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겪을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0년 4월부터 결성 운영되고 있다. '프로젝트 봉사단'인 행복나눔봉사단은 말 그대로 이미 특정 봉사단체에 속해 있던 4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사안내도우미 활동을 위해 새롭게 단체를 꾸린 것이다.

이들은 1청사 안내데스크에서 상주하며 각종 회의·행사장 안내, 관련부서 찾아주기, 무인민원 발급기 사용법 알려주기, 화장실 안내 등 청사를 방문한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비록 소소한 것들이지만 '친절은 가려운 곳부터 긁어주는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일념으로 청사를 찾은 시민들을 웃는 모습으로 맞이하며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왜 '행복나눔' 봉사단인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강미자 단장은 "공무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찾아서 해결해줌으로써 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며 "이런 봉사활동이 단순히 민원인들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우리 봉사자들에게는 시정 이해의 폭을 넓히고 보람을 찾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청의 친절도우미 마스코트로 활동한 지 벌써 4년째다. 오전과 오후 각 2명씩 봉사활동을 하는데, 요즘은 2명이 하루종일 활동한다. 봉사단원들을 공무원인줄로 착각하는 시민들로 인해 애로사항도 없진 않다. 강 단장은 "청사가 분리돼 있는 바람에 2청사를 가려고 했는데 1청사로 잘못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리가 공무원인줄 알고 민원인들이 '왜 청사를 나눠놨냐'며 따지듯이 한소리씩 하는 분도 있고, 2청사로 데려다 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도 있어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칭찬과 격려는 이들이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청사를 다시 찾은 민원인들이 인사를 건넬 때, 밖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고마웠다'며 인사할 때면 봉사자들에게도 큰 보람이 된다.

'프로젝트 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의 봉사영역도 더 넓어지고 있다. 청사도우미는 기본에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서의 밥차운영 도우미, 해안변 환경정비 등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봉사단의 친절서비스 교육도 정기적으로 받아 질높은 친절봉사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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