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합작 최고 수준 리조트 기대

홍콩·싱가포르 합작 최고 수준 리조트 기대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개발 본격화
'리조트월드 센토사' 개발·운영 노하우 접목
1만4000명 고용·1년 1600만명 방문 효과 톡톡
  • 입력 : 2014. 03.26(수)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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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월드 센토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49만㎡ 부지에 34개월에 걸쳐 약 6조원이 투자돼 관광호텔(6개) 1500실을 비롯 유니버설스튜디오, 마린파크, ESPA, 컨벤션센터, 돌고래체험관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탄생했다.

2018년까지 제주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서게 되는 복합리조트는 세계최고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가 추진하게 된다.

홍콩 란딩(藍鼎)국제발전유한회사와 싱가포르 겐팅그룹이 설립한 란딩제주개발(SPC)은 251만8000㎡의 부지에 3000억원의 초기자금을 투입하는 등 복합리조트 조성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란딩과 겐팅이 50:50의 비율로 참여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겐팅싱가포르는 2006년에 싱가포르 정부가 관광선진국 도약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복합리조트 사업에 직접 참여해 센토사섬 북서쪽에 위치한 약 49만㎡의 부지에 34개월에 걸쳐 약 6조원을 투자해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개발했다.

특히 2010년에 개관한 리조트월드센토사는 6개 관광호텔(1500실)과 테마파크(유니버설스튜디오=7개구역에 23개 놀이시설), 컨벤션센터, 마린파크(수족관, 워터파크), ESPA(최고급 스파시설), 갤러리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2012년 기준으로 1만4000명의 직접 고용창출(간접고용 포함시 3만5000명)과 연간 16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성장했다.

주말을 맞은 지난 21일과 22일 리조트에는 가족단위 휴양객으로 넘쳐났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마다 안전은 물론 주차 및 식음료, 객실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컨벤션시설이 지하에 마련된 가운데 그 바로 위에는 수영장이 위치해 최고의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엿볼 수 있었다. 10여년 전 주롱 새공원과 음악분수만을 연상하던 관광객들에게 전혀 다른 차원의 리조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었다. 리조트측은 완벽한 시설관리와 더불어 각종 테마를 개발하며 재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 관계자는 "제주에도 센토사의 컨셉이 적용될 것이다. 그렇지만 제주만의 특색있는 컨셉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제주의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복합리조트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역사공원의 복합리조트 개발방향은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 센토사'가 운영하고 있는 테마파크와 컨벤션센터 등이다. 이에 따라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특1급 호텔, 동·서양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스트리트,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가미된 휴양형 콘도미니엄 등은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종합문화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란딩제주개발에 따르면 복합리조트는 2014년 테마파크 착공을 시작으로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스트리드, 콘도미니엄 순으로 2018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에 겐팅싱가포르가 참여하면서 지난 10년간 사업추진 지연에 따라 도민사회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함은 물론 최근 정부와 제주자치도의 핵심 정책사업인 복합리조트의 유치를 통해 연 수천명의 고용창출과 해외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제주자치도 등은 기대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유치는 세계 자금 유동성문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의 투자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 제주자치도의 투자유치 노력도 한 몫을 했다"며 "제주자치도의 행정지원이 뒷받침되면 올해 상반기에 사업착공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JDC는 복합리조트 사업에서 제외되는 J지구(146만7000㎡)를 통해 당초 제주신화역사공원의 사업취지에 부합하고, 도민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제주의 독특한 신화, 역사, 문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단지를 조성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전통문회와 제주의 신화역사공원에 부합하는 J지구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도내외 신화, 역사, 문화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4월중에 자문위원회 회의결과를 통해 J지구 사업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JDC측은 전통음악과 공연, 역사기록 등을 담당할 수 있는 국립기관 유치 등을 통해 J지구내 제주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조기에 사업화해 빠른 시일내에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리조트월드 센토사' 로저 부사장 "제주 매력적이고 잠재력 많아"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로저 린하드(사진) 부사장은 "제주는 매력적이고 잠재력이 많은 곳이다. 월드리조트 센토사의 운영 노하우 등을 제주에서 발전시키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로저 부사장은 "센토사섬에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싱가포르 정부와 많은 부분 협력이 이뤄졌다"며 "싱가포르에는 없던 복합형 리조트를 건설하는게 목적이었다"고 싱가포르 정부와의 협력관계 등을 설명했다.

로저 부사장은 "싱가포르 경제에 공헌할 수 있도록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센토사섬을 관리하는 개발청 형태의 개발컴퍼니와 협력했다"며 "정부에서도 인력이나 인허가 등의 문제에 있어 상호작용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조트월드 건설효과와 관련 로저 부사장은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방문객이 3배가량 증가했다. 또 관광객들의 체류연장에 그 목적이 있다"면서 "제주도 역시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주프로젝트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돼 있다. 앞으로 구체화를 위한 준비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라며 "싱가포르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창출부분에도 기여하게 됐다. 특히 놀이기구 관리 등 새로운 기술을 제주사람들에게 가르쳐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테마파크 등이 상호연결되면서 다양한 컨셉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호텔개발을 포함해 컨셉, 리조트를 묶을 수 있도록 해 제주 설립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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