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5특별기획/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창간25특별기획/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G-2'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제주-중국, 현재와 미래는?
  • 입력 : 2014. 04.22(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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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중국인 관광객 181만여명이 제주를 찾았으며 올해에는 200만명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제주는 중국의 젊은 커플들에게 웨딩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자치도와 관광업계는 제주의 웨딩인프라를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제주에서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까지 즐기는 웨딩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교류·관광·물류·투자·한류·유네스코 프로그램 등
7~8개 제주관심 의제별로 중국 현지취재 심층보도

요즘 제주사회에서 가장 극적이며 상징적인 변화로 중국과의 교류 확대가 꼽힌다. 관광, 수출입, 물류, 투자, 한류 등에 이르기까지 인적·물적교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사회에서 중국은 가장 화두로 떠올랐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난 20여년간 두 나라는 지리적 인접성, 문화적 유사성 등을 토대로 경제협력과 교류활동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미국과 더불어 G-2 국가로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G-2로의 부상은 우리나라 정부는 물론 지방에도 갈수록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제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라일보가 창간 사반세기 2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를 기획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류, 관광, 경제, FTA, 물류, 투자, 한류,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프로그램 등 중국과 제주, 제주와 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제별로 입체적 취재에 나선다. 또한 각각의 이슈를 중심으로 도민들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세계속의 제주'를 위한 한·중 관계 발전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특별기획은 모두 7~8개 의제별로 중국 현지취재 등을 통해 심층진단한다.

#교류사와 교류실태, 그리고 미래는

제주와 중국의 교류흔적을 역사적사건과 실체를 찾아 재조명함으로써 두 지역간 황금 가교의 실마리를 찾는다. 최근 한·중간 국제교류의 추진 주체는 정부 위주에서 지방정부 등의 개별주체로 확장되는 추세다. 세계 최대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제주와 이웃하고 있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제주로서는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95년 10월 6일 중국 해남성과 처음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행정시와 더불어 각각 자매결연 4건, 우호협력 9건 등 총 14건의 교류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취재진은 중국 연구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의 교류와 제주의 경제적 이익, 신흥시장 확보, 국제 경쟁력 제고 등 선제적 정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제주관광의 블루오션, 중국이 온다

미국 주식중개 전문회사 CLSA자료에 따르면 향후 6년(2020년) 안에 중국 해외여행객 수는 현재의 2배인 연간 약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관광객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에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제주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미 메가관광시대를 열었다. 이를 주도한 것이 중국관광객들이다. 작년 한해 181만여명이 제주를 찾았으며 올해에는 200만명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취재진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여유법(旅遊法 )시행 이후의 변화된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을 진단한다. 중국 관광시장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시장 다양화와 개별관광객 유치,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의 관광인프라와 환대문화, 프로그램도 점검한다.

제주대표브랜드 삼다수 수출 전략은

이미 국내 생수시장을 석권한 제주삼다수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중국은 제주삼다수 해외시장 확대의 거점이다. 중국은 지역마다 세법 및 통관방식 등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중국 물류시스템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중국 생수시장과 수입생수 시판 실태는 물론 탄산, 기능성, 과즙, 차 등 음료시장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중국내 에비앙, 볼빅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중국 유통현황을 비롯해 수입관세 실태를 파악해 삼다수 대중국 수출의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주 상품 대중국 수출로 활로 찾는다

2013년 기준으로 제주의 대중국 수출은 743만달러 규모다. 전년 460만 달러에 비해 61.5%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제주의 세 번째 수출국이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아스팔트 액정, 섬유 직물류, 찐톳, 화장품, 유자차, 해산물, 합성수지, 소시지, 감귤비타민, 초콜릿, 삼다수 등이 있으나 수출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제주자치도는 북경에 제주홍보관을 설치, 도내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취재진은 제주 상품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수출통관 등 세세한 분야를 점검할 예정이다.

'제주형 한류' 새로운 소비시장 뚫어라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중국 소비시장을 집중 조명하고, 중국인의 정서와 사회적 맥락, 문화 코드 등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시장의 트렌드 변화 등의 실태와 분석을 할 계획이다. 양국의 문화교류 다변화를 통해 한·중 주민간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 촉진 방안, 나아가 '제주문화의 한류화'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특히 현재 중국 소비시장의 핵심인 80, 90後세대, 2·3선 도시, 명품 소비, 실버세대 등 주요 키워드를 통한 중국 소비시장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제주가 중국 소비시장에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중국자본 제주투자 열기 '윈-윈'전략은

중국의 해외투자(走出去)정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마련과 해외시장 확대 등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열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폭발적 증가도 중국기업들의 제주투자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재진은 현재 제주지역에서 진행중인 중국 자본의 투자에 대한 실태 파악과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개발이익의 지역환원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창출, 지역 자본 참여기회 확대 등 선순환 경제시스템 구축, 사회공헌 프로그램 확대 등 중국과 제주의 윈윈 방안과 난개발 우려에 대한 공론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사업에 대해서도 해외사례 비교분석 등을 통해 심층 조명한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관리·활용 대책은

중국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등 전 세계에서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유일의 자연과학분야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지역으로서 제주와 중국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관리활용실태 등을 비교분석, 대책을 제시한다.

본사-제주발전연구원 '중국프로젝트' 공동취재

업무협약, 특별기획 새로운 시도
기자·연구진 등 합동 취재팀 가동


한라일보사가 창간25주년을 맞아 추진하는'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특별기획은 본사 취재진과 제주발전연구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7~8개 의제별로 본사 편집국 데스크와 기자,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진 등 모두 20여명으로 취재진을 꾸려 의제별로 중국 각지에 파견한다. 기자와 연구원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취재진의 규모는 물론 중국 각지 광범위한 취재에 이르기까지 도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과 한라일보사는 지난 14일 본사에서 공영민 원장과 유병호 대표이사 회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취재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서를 통해 제주와 중국 간 교류, 관광, 경제, 중국 소비시장 등에 대한 분야별 연구 및 취재활동, 연구정보의 상호교류 협력에 합의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취재연구협력은 물론 공동세미나와 토론회 개최, 보고서도 낼 예정이다.

공영민 원장은 "제주발전연구원은 중국과의 연구 교류협력을 내륙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한라일보와 공동기획한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와 중국의 윈윈 발전방안을 함께 찾아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병호 회장은 "중국과 제주의 공통 관심사를 객관적 시각으로 심층보도 함으로써 도민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양 지역에 대한 이해 증진을 바탕으로 상생방안과 향후 제주-중국 연계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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