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정신(야마쿠세 요지 지음, 박양순 옮김)=일본인의 전통적인 가치관, 사상 등 일본의 정신을 다룬 책에는 은혜, 의리 등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지은이는 일본인의 정신을 이루는 100가지 가치관을 선택해 그것들의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가치관의 중심부에는 조화가 있다. 한울. 2만원.
▶전쟁을 이긴 두 여인(홍상화 지음)=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책으로 '외숙모'와 '어머니' 두 편의 소설이 실렸다. 1990년대 초반에 잇따라 발표된 두 작품은 구소련의 몰락으로 동서화해 무드가 무르익을 무렵이지만 현실적인 남북관계는 여전히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인 시대에 과감하게 남북의 만남을 그려냈다. 전쟁, 분단, 이산, 불신 등을 포용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한국문학사. 7000원.
▶작은 학교의 힘(박찬영 지음)=경력 15년의 교사인 지은이는 충남 논산의 도산초 근무를 계기로 작은 학교의 경쟁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시스템 아래서 어떻게 왕따가 만들어지는지, 작은 학교 교육이 왜 공교육의 희망인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큰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학교 교육법도 소개했다. 시공사. 1만3000원.
▶미적 체험과 예술교육(서울문화재단 엮음)=예술이 가진 교육적 힘에 주목하는 예술가들을 위한 안내서. 교육철학, 무용, 음악, 시각, 연극 전문가들이 수행한 예술교육 현장을 기록해놓았다.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으로 재구성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이들의 예술교육엔 예술가를 위한 예술, 특정 계층을 위한 예술, 으스대는 예술은 없다. 이음스토리. 1만3000원.
▶교사, 입시를 넘다(홍세화 등 지음)=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왜곡된 사교육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분투하는 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진행한 '등대지기 학교'에서 7개 강좌를 뽑아내 묶었다. 강사들은 사교육 과잉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없이 공교육을 살리고 이를 통해 진정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교육. 1만5000원.
▶타깃 차이나(F. 윌리엄 엥달 지음, 유마디 옮김)=패권 국가로서 위기의식에 봉착한 미국이 통화, 석유, 식량, 보건, 군사, 경제, 환경, 미디어 등 8가지 전략을 내세워 은밀하고도 치밀한 '중국 죽이기'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대외정책을 펴온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도전세력을 어떻게 응징하고 있는지, 중동과 아프리카 내전을 이용해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유리하게 판도를 바꾸어 나가는지 짚었다. 메디치.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