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완 통합진보당 도지사 후보]

[고승완 통합진보당 도지사 후보]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해 무엇인가 할 터
  • 입력 : 2014. 05.24(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강정해군기지를 방문한 고승완.

전형적 농촌마을 광령리 사라마을에서 출생
외로운 객지생활 시·소설 쓰면서 마음 달래
고향으로 돌아와 노동·농민운동 한길 걸어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동심 키워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애월읍 광령리 사라마을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무수천'이라는 웅장하고 수려한 계곡이 있는 곳이다. 또래가 많지 않은 조그만 마을이었지만 외로움은 몰랐다. 깊은 계곡물에서 물수제비와 물장구를 치고, 바위를 오르며 때론 계곡물이 범람하는 것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래서인지 수영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자신이 있었다.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는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따서 겨울이면 실내 수영장, 여름이면 야외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객지 서울생활이라는 것은 외로웠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시와 소설을 쓰면서 달랬다. 그러다 학사장교로 임관하며, 특전사를 지원해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군 생활을 마쳤다.

아무리 장교출신이라지만 연고가 없는 서울에서 취직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고향 제주도로 내려와서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지만 10여년의 공백을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제주에서 10여 년간 봉사활동과 노동조합활동을 하다가 농민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의 흙을 만지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해보지 않고 안된다고 말자"

"不爲也 非不能也." 대학시절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이런 글귀를 읽고서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지 말자" 그래서 모든 일에 부딪히면서 좌절도 해보고 보람도 얻을 수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문화방송에서 공모하는 '코미디 탤런트'에도 응시를 했었고, 여타 많은 아르바이트도 했었다. 그 때 '하면 된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공수부대의 경험은 "안 되면 되게 하라" "이 생명 영원한 조국에"라

슬로건을 마음 깊이 간직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농부는 밭두둑이 구부러져도 이랑만큼은 곧게 낸다"는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순수하고 곧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신념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식당하면서 뒷바라지 해준 아내

아내에게는 항상 미안하다. 자동차 신입사원일 때 분식점을 운영하는 지금 아내를 만나서 결혼을 했으나 당시 노동조합 설립 초기라서 맨날 늦게 들어오고 월급도 제대로 가져다주지 못했다. 여섯 자매의 둘째이며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인지 생활력이 매우 강했다. 아이 셋을 낳고서 넉넉지 않은 생활에서도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는 것을 보며 서운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나 뿌듯한 생각이 든다.

지금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대학생인 아들과 큰 딸, 고등학생인 작은 딸을 남 못지않게 키워내는 것을 보며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농사를 지으며 큰돈도 벌지 못한 나로서는 늘 미안할 따름이다.

▶타인에게 감동 줄수 있도록

많은 꿈을 꾸던 한림공고 1학년 때 박대통령이 서거하는 바람에 대학진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학과목 편성이 실습 및 공업 쪽 과목에 치우지다 보니 연합고사를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일류대학은 아니지만 어렵사리 입학할 수 있었다. 그때는 연합고사 전국 수석을 한 같은 또래인 원희룡이 마냥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나다운 대로 계획을 세워서 소설가도 되고 장교로서 특전사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당시 인기 있던 MBC드라마 '전원일기'작가인 김정수씨를 우연찮게 만나면서, 큰 영광은 보람을 줄 수는 있어도 감동까지는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전원일기에서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을 보면서 느꼈던 소박한 감동은 지금도 가슴을 찡하게 한다. 내가 남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노동자, 농민, 서민 그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노동자, 농민, 서민 그리고 제주 4·3 피해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 이 길이 후회 없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등학교시절 동창생들과 등산을 하고 있는 고승완.



[프로필]

 ▶성 명= 고승완
 ▶생년월일= 1964년8월22일
 ▶출 신 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사라마을
 ▶주 소=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1324-1
 ▶혈 액 형= B형
 ▶병 역= 육군중위 (특전사 1여단 근무)
 ▶학 력= 대학원졸 (국제문학대학원 국문학석사)
 ▶경 력= 소설가 (제1회 황금사자 문학상 우수상), 전국 농민회 애월읍 농민회장,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가 족= 부인 김영미씨와 1남2녀
 ▶좌 우 명= 불위야비불능야(不爲也非不能也)
 ▶종 교= 무
 ▶존경하는 인물= 안중근
 ▶감명깊게 읽은 책= 천재공장 (데이비드 플로츠)
 ▶가장 기뻤을 때= 첫 아이 출산
 ▶가장 안타까웠을 때= 태풍에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었을 때

[선거캠프 누가 뛰고 있나]

작지만 강한 농민·노동자들 일당백 자임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작지만 강한'일꾼들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타 후보의 선거사무소 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거리지 않지만 '일당백'역할을 하는 이들이 꿋꿋이 지키고 있다.

특히 농민과 노동자, 서민, 자영업자, 노무사 등 평소에는 직업전선에서 바쁘게 지내다가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른바 '전문 선거꾼'은 없다. 선거대책본부장은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섭 통합진보당 제주시위원장이 맡고 있다.

또 노동자와 농민, 서민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정책팀장은 양연준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이, 제주시 애월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희씨는 후원회장으로서 고 후보의 선거전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공인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경하씨는 정책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선거연락사무소장은 양용호씨와 홍성우씨가 각각 맡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고 있는 강은주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여성위원장도 고 후보와 함께 제주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고승완 선거캠프 관계자는 "후보와 함께 완주하기 위해 농사일과 생업을 잠시 미루고 돕고 있다"며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발굴과 실천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