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7.25(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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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철의 표해록=제주 아동문학가 장영주씨가 '해양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제주 출신 장한철의 표해록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썼다. 장한철은 1770년 12월 뱃길에 올랐다가 풍랑을 만나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 등지로 표류한 인물로 그에 얽힌 표해록을 남겼다. 책은 서불과차, 삼성신화, 방선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설화 자료를 풍부하게 추가했다. 강영수 그림. 글사랑. 한정판 도서로 e북으로 만날 수 있다.





▶쪽쪽(김시영 글·그림)=아기와 엄마와 아빠는 한 몸이고 한 생명이다. 엄마와 아빠가 만나 사랑을 나무며 아기를 잉태할 때도 알몸이었다. 책 속 그림에서 이중섭 화가의 어린이 그림에 대한 향수가 느껴진다. 이중섭 화가는 아이들이 알몸으로 자연 속에서 노는 모습을 그렸다. 작가는 아기와 엄마와 아빠가 알몸으로 노는 모습을 간결한 선과 향토적인 선으로 율동감있게 표현해냈다. 고인돌. 1만2000원.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한다고?(박규빈 글·그림)=씻기 싫어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어떻게든 씻기려는 부모의 숨바꼭질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안 씻으면 까마귀처럼 지저분해지고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부모의 말에 아이는 반성하고 잘 씻기보다는 도리어 안 씻으면 까마귀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신나한다.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예술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책과콩나무. 1만1000원.





▶깜박깜박 도깨비(권문희 글·그림)=부모없이 혼자 살아가던 아이는 어느날 밤늦게 집으로 가는 길에 도깨비를 만난다. 가만 보니 발이 없다. "돈 서 푼만 꿔줘"라는 도깨비. 아이는 꼭 갚아야 된다고 신신당부하며 돈을 꿔준다. 이때부터 아이와 도깨비의 긴 인연이 시작된다. 그런데, 생김새도 고만고만, 키도 고만고만하니 둘은 참 닮았다. 머리 모양과 옷 색깔만 바꾸면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사계절. 1만1500원.





▶동백꽃 섬 오동도(강벼리 글, 유기훈 그림)=여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오동도에 구석구석 보물처럼 묻혀있는 이야기를 불러냈다. 소리를 내지 못하는 토끼 설화, 오동도에서 오동나무가 사라진 이야기, 해마다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게 된 어부 부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까지 펼쳐진다. 섬을 둘러싼 기암절벽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품은 그림이 인상적이다. 봄봄. 1만2000원.





▶우리마을이 사막으로 변해가요(유다정 글, 황종욱 그림)=사막으로 변해가는 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이 배경이다. 오랜 가뭄으로 풀도 나무도 말라 죽고 모래먼지만 풀풀 날리는 마을. 설상가상으로 강물까지 말라버리자 선생님이 꿈인 주인공 미노이는 학교도 못간 채 반나절을 걸어 물을 길러 간다. 오늘도 미노이는 물을 길러 먼 길을 걷는다. 미노이가 학교에 갈 날은 올까. 미래아이.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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