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중 마련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지질 탐방'에 대한 관심이 과거 고산 일대의 화산활동 만큼이나 뜨겁다.
전문가 탐방은 걷는 즐거움과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리로, 해를 거듭할 수록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명 선착순 접수로 이뤄진 이번 전문가 탐방에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지질 탐방은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지난 16일 개막 당일 전용문 박사(지질,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의 '엉알길 따라 고산 일대의 화산활동 배우기'와 17일 김완병 박사(생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수월봉 일대 철새 이야기' 탐방이 마련됐다.
전 박사는 엉알길을 따라 걸으며 세계 지질학백과사전에 실려 있는 수월봉 화산재 지층에 관한 지질학적 이야기를, 김 박사는 수월봉을 비롯해 당산봉·차귀도 등 제주 서부 지역 철새들의 쉼터와 번식지 등에 관한 내용을 들려줬다.
첫날 전문가 탐방에 나섰던 한 탐방객은 "제주도에 이렇게 아름답고 가치 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제주에서 한라산 못지않은 의미있고 값진 곳을 알게 돼 너무 기쁘고, 서울로 돌아가 지인들에게 수월봉 이야기를 빨리 전해주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박찬식 박사(역사문화, 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의 '고산마을 역사문화 이야기'가, 24일에는 고정군 박사(생태,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의 '수월봉 일대 세계지질공원의 식물 이야기'가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