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임창우 결승골

AG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임창우 결승골
  • 입력 : 2014. 10.03(금) 11:10
  • 뉴미디어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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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한에 승리해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13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겨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임창우(22·대전)의 '비저버터' 결승골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과 북한은 연장 후반 15분이 지나도록 골이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를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추가시간인 연장 후반 16분 김승대가 감아올린 코너킥이 북한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오자 골대 정면에 있던 이용대가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다. 이에 북한 리용직이 손으로 쳐낸 볼을 서현욱이 가세해 걷어냈지만 문전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임창우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넣었다.

 이날 임창우의 골 장면과 한국 북한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임창우는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슈팅 느낌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30분 정도는 생각이 없이 뛰었다"며 "골이 나온 이후에는 기뻐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동료들이 모두 기뻐했고, 몇몇은 울면서 서로 안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우는 또 "수비수로서 금메달보다는 무실점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실점 우승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윤정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주최국이라고 봐주면 안 된다. 진정 공정한 판정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임창우 결승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축구 못 보고 방금 하이라이트로 임창우 선수의 극적인 골장면 봤는데 수고했다는 말 전해주고싶다", "남자 축구 금메달! 챌린지 대전시티즌 소속 임창우가 해냈다. 챌린지와 클래식 차이는 요만큼", "임창우 골 상황은 이겼다고 좋아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듯. AG 축구 일정도 살인적이고 운영 수준이 미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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