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장굴 역사를 기억할까"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를 아십니까?

"누가 만장굴 역사를 기억할까"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를 아십니까?
1946년 암흑천지 전인미답 만장굴 최초 답사 전모 밝혀
80대 생존자들 "기념비조차 없이 무관심 방치" 격정 토로
  • 입력 : 2014. 10.26(일) 15:36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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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에 올때마다 감개무량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어. 매우 두렵고 힘든 탐사였지. 변변한 장비도 없었고 짚신 신고 횃불에 의지한 채 동굴을 탐험해야 했으니까. 우리 생전에 만장굴 광장이나 언덕에 부종휴 선생의 기념비라도 세워진다면 그곳에서 선생을 추모하며 한바탕 어깨 춤이라도 추고 싶어."

만장굴과 부종휴 그리고 꼬마탐험대를 아십니까. 지금부터 60여년전 만장굴의 실체와 태고의 신비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다. 당시 탐사대장은 부종휴, 대원은 그가 재직중인 김녕국교 제자 30여명이다. 이들의 동굴 탐험은 세계사에서도 유례 드문 쾌거였다. 생존한 탐험대원은 10명 내외. 이들의 발자취에 비해 80살 넘은 말년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하다. 생존자들은 "기념비 조차 없이 무관심 방치한다"고 토로한다. 도의회와 교육계 등에서도 역사적 가치·중요성을 외면한다고 꼬집고 있다. 생존자를 챙기고 당시 유품(수천점의 사진, 서신 등)을 추스려야 한다. 늦었지만 제주자치도가 서둘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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