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구단 내분 소용돌이… 폭로전에 법정 다툼 비화 조짐

롯데 야구단 내분 소용돌이… 폭로전에 법정 다툼 비화 조짐
  • 입력 : 2014. 10.29(수) 16:23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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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엘지 트윈스 경기. 롯데가 엘지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뒤 시즌을 마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야구단 내분 소용돌이… 폭로전에 법정 다툼 비화 조짐'

프로야구 롯데 야구단이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문한 부장이 선수들을 이간질하고 있다. 3년 전 이문한 부장이 오고 나서 불화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문한 부장은 삼성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롯데 운영부장으로 근부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문한 부장이 배재후 단장의 신임을 받는 '실세 부장'이 되고 나서 지나치게 현장에 간섭하고 있다며 불화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구단이 공필성(47) 감독을 임명하려는 움직임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결사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 보도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지난 주말 최하진 사장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공필성 코치, 권두조 코치 등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선수들은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에 대해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문한 운영부장은 "내가 지금 상태라면 난 더이상 한국에서 살 수가 없다. 내가 한국야구판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난 내 명예와 가족이 받은 상처에 대해 법적으로 호소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O는 롯데 야구단의 내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딱히 제약할 권한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롯데 자이언츠의 내분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롯데에 몸담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롯데 야구단 비판에 가세했다.

 라이언 사도스키(32)는 트위터를 통해 "팀이 다시 정상화되고 필드에서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롯데 자이언츠는 신속하게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라고 게시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롯데에서 투수로 활약한 사도스키는 29승 2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의 기록을 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부상으로 퇴출당한 스캇 리치몬드는 성명서를 통해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롯데에서는 나를 미국에서 수술하라고 보낸 이후 무시해버렸다"고 롯데 야구단을 비판했다.

 리치몬드는 또 "한국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수술 날짜도 빨리 잡고 수술 후 재활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로부터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며 "나에게 아무 연락 없이 그들은 나의 대체선수를 뽑았다. 나는 다시 몸을 만들었고 뛸 준비가 되었지만 이후 A 운영부장과 롯데 자이언츠는 나에게 남은 급료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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