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학 전문가들 제주 지질에 푹~

일본 화산학 전문가들 제주 지질에 푹~
  • 입력 : 2014. 11.03(월)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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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산학 전문가들이 제주 지질에 푹 빠졌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화산학회 소속 교수 및 회원 16명이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과 지질공원 명소들을 찾았다.

일본 화산학회는 회원 수만 1000여명이 넘고 매년 학회에 참석하는 인원도 300여명에 달하는 국제적 화산전문가 그룹이다. 이 학회에서는 매년 국제적인 화산지역을 방문해 조사하고 토론하는 야외답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제주도가 그 대상이 됐다.

이들은 이번 제주도 답사에서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전용문 박사와 광주광역시 지질공원팀 임충완 박사의 안내로 성산일출봉, 수월봉, 만장굴, 산방산, 세계자연유산센터 등을 둘러봤다. 회원들은 각 방문지역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과 더불어 다양한 지질구조를 보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수월봉 해안절벽을 둘러본 후쿠오카 대학 미쯔루 오쿠노(50) 교수는 수월봉 해설사의 설명이 너무 쉬울 뿐 아니라 수월봉이 주민의 삶과 함께 함께 이어져 왔다는 점에 감동을 받았다. 미쯔루 교수는 "해안을 따라 펼쳐진 화산재 지형은 일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웅장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세계자연유산센터를 방문한 일본 온천연구소 카즈마카 만넨(43) 박사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전시관과 안내판이 인상적이었으며, 전시관의 규모와 내용이 압도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일본 화산학 전문가들의 방문은 제주도가 국제적인 화산 연구지로 알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많은 화산연구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전문가들의 방문을 계기로 제주도 화산에 대한 가치를 제주도와 일본이 공동 연구하고 그 가치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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