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11.28(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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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그랬어(정연철 글, 조미자 그림)=가정의 붕괴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아이와 어른들이 있다. 이들은 두메산골 느티말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간다. 아이들의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어른들의 삶까지 섬세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이야기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진수, 기열, 미숙 등 세 주인공의 사연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힌 연작 동화다. 푸른숲주니어. 9800원.





▶원래 안 그래(오은영 지음, 양경희 그림)=엉뚱개비의 엄마 찾기를 그렸다. 이름 그대로 아주 엉뚱한 도깨비인 엉뚱개비는 '원래 그렇다'는 게으르고 무기력한 대답을 지긋지긋하게 한다. 하지만 '원래 안 그래'를 입에 달고 사는 윤지엄마를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이야기는 가족의 범위를 확장해 낯설고 새로운 개념의 가족도 포용해야 한다고 담담히 전하고 있다. 바람의아이들. 8500원.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윌리엄 서트클리프 지음, 이혜인 옮김)=이스라엘 정착촌 아마리아스에서 살아가던 열세살 소년 조슈아. 누군가 분리 장벽 밑으로 파놓은 땅굴을 우연히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 속으로 끼어들면서 분쟁에 휘말린다. 곪을 대로 곪은 분노를 성급하게 터뜨리거나 애꿎게 설교를 늘어놓기 보다는 '사실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전하려 한다. 라임. 1만원.





▶여보세요, 생태계씨! 안녕하신가요?(윤소영 글, 이유정 그림)=고래, 침팬지, 고등어, 북극곰, 코끼리 같은 익숙한 이름부터 모나크나비, 어룡, 대모 등 생소한 존재까지 18종 동물이 생명과 자연을 이야기하며 생태계의 안부를 묻는다.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동물의 눈으로 자연과 생명을 들여다보는 점이 이채롭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를 좋아하면서 왜 생태계에 냉담한가요?" 낮은산. 1만4000원.





▶나리야, 미안해(유지은 글, 오정림 그림)=전학 가는 단짝 친구에게 선물 받은 아기고양이 나리. 해나는 나리가 친구같고 정말 귀여워 소중히 여긴다. 그러다 옆집 소희네 개 점순이에게 나리가 물려죽는 사고가 일어나고 해나는 소희와 점순이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나이 어린 해나가 친구를 용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기자기한 그림에 녹아있다. 봄봄. 9500원.





▶김대중, 행동하는 양심(손홍규 글, 김홍모 그림)=어린이를 위한 '한겨레 인물 탐구' 시리즈의 새 책. 남북 평화의 길을 열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뤘다. 일제 강점기의 학창 시절, 한국전쟁 직후 해운 사업으로 성공한 청년 시절, 역사의 한복판에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싸웠던 정치 역정기 등 우리나라 현대사와 나란히 달려온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한겨레아이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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