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수도 제주(15)]유럽의 선진도시를 가다-③스웨덴 E.ON Sverige 전력회사

[세계환경수도 제주(15)]유럽의 선진도시를 가다-③스웨덴 E.ON Sverige 전력회사
  • 입력 : 2014. 12.08(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세계 최대 규모의 릴그룬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3 MW의 풍력발전기(직경 115m·터빈 93m) 48기를 설치, 연간 33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내고 있다.(왼쪽) 해안도시 말뫼 인근 스카버퍼 지역에 설치된 E.ON사의 10MW급 풍력발전기의 모습.(오른쪽) 스웨덴 말뫼=강희만기자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억제 주력
스웨덴 두 번째 큰 전력회사·세계 최고 신재생 에너지 회사
현재 발전용량 61GW… 30% 무공해 에너지 수력·풍력 충당
친환경 바이오 메탄 생산해 60개 충전소에 차량 연료로 공급

스웨덴은 국제에너지기구(IEA)회원국 가운데 총에너지 공급량중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로 재생에너지가 총에너지 공급량의 35%를 차지한다.

스웨덴 정부와 기업들의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 목표달성을 위한 실천의지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기업들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제조업과 교통운송·건축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탄소집약축적기술 등 관련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은 오는 2020년까지 총에너지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늘려나가고 교통·운송 분야 재생에너지 비율은 최소 10% 이상으로 증대시킬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1990년 대비 40%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제로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E.ON Sverige전력회사도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500km가량 떨어진 해안도시 말뫼 인근에 위치한 E.ON은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이며 세계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 회사중 하나이다.

사진 왼쪽부터 스티나 알빙 매니저, 안니나핀 매니저

E.ON Sverige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수립을 위해 원자력·수력·풍력사업을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간매출은 약 122억 유로, 전세계 60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6만2000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설치된 총발전용량은 61GW로 이중 약 30%는 무공해 에너지인 수력과 풍력이 충당하고 있다. 또 바이오 메탄을 생산해 60개 충전소에 차량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E.ON사를 방문한 취재진에게 스티나 알빙 프로젝트 매니저는 "스웨덴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수립을 위해 기후 친화적 인 원자력과 수력·풍력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육상풍력발전은 세계 8위, 해상풍력발전은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스웨덴 동·남부지역 고객 100만명에게 전력과 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스웨덴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핀란드 주민 100만명에게 전기·열·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ON사는 풍력발전기 국산화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ON사는 말뫼 인근 스카버퍼 지역에 10MW급 풍력발전기 5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곳의 평균풍속은 제주자치도와 비슷한 풍력발전에 가장 이상적인 7m/s이다. 1기당 설치비용은 300만유로, 시간당 생산량은 25Gw/h이다. 풍력발전기 인근 주택가 소음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음기준을 40㏈로 규제하고 있다.

안니나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현재 이곳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덴마크 베스타 제품"이라며 "앞으로 베스타 풍력 터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국산화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웨덴 중부지역은 연평균 7m/s 내외로 바람이 좋아 풍력발전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이곳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ON사는 핵과 수력발전소 업그레이드를 통해 2015년까지 탄소 배출량 400만톤을 절감할 계획이다.

E.ON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이곳을 방문한 본지 취재진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수립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설명하고 있다. 스웨덴 말뫼=강희만기자

이처럼 E.ON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고객 혜택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수 있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전세계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공급회사인 E.ON사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스웨덴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은 죽어가던 도시를 친환경도시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안니나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조선업으로 유명했던 해안도시 말뫼는 조선소가 불황으로 문을 닫자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도시를 떠났다"며 "하지만 릴그룬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후 친환경도시로 거듭나 전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릴그룬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연간 33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6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말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지난 20년동안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

스웨덴 말뫼=고대로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