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수능 단상
  • 입력 : 2014. 12.11(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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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입시컨설팅 업계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능이 역대 최고의 '물수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특히 고액의 입시 컨설팅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입시정보력을 갖춘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 떳다방식 고액 컨설팅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수도권 원정'도 마다않는다니 이런 학생, 학부모의 열정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하는 건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추운 날씨에도 입시업체 설명회를 듣기 위해 긴 줄을 서며 기다리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행렬이 연말의 연례행사처럼 여겨지고 매년 수능의 난이도 논란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원단체들의 성명.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 문제 오류에 이어 올해도 생명과학 Ⅱ, 영어 등에서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현행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하는 등 근본적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현 수능제도로 인한 제자들의 자살을 안타까워하며 근본적 대학입학제도개편위원회를 구성해 입시개혁안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모두가 수능의 문제를 알고 있고 아마 개선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선 방법은?

여기서 대부분 풀리지 않는 숙제마냥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고교체제개편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유성상 서울대 교수가 연합고사 존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교육을 부추기는 좋은 제도가 아니다"고 단정지었다. 수능도 어쩔 수 없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정말 그런걸까? 어쩔 수 없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듣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오은지 교육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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