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수도 제주(17)]유럽의 선진도시를 가다-⑤핀란드 바포사

[세계환경수도 제주(17)]유럽의 선진도시를 가다-⑤핀란드 바포사
  • 입력 : 2014. 12.24(수)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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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북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포사는 발틱해 지역 최대 펠릿(pellet) 생산업체이다. 핀란드 바포사=강희만기자

기후변화·환경문제 해결 위해 자연에서 만든 에너지 사용
핀란드, 석탄에너지 고갈에 대비해
자연에서 대체에너지 대안 가능성 찾아
제주 미래의 에너지원 적극 모색해야

숲의 나라 핀란드. 핀란드는 풍부한 천연자원인 목재·우드펠릿·피트 등을 이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활성화돼 있다.

피트는 토탄이라고도 불리는 물질로 5000년 동안 핀란드 땅에 퇴적되어 있던 식물이 부식화된 토양층이다.

핀란드 국토의 약 30%가 피트이며 이는 3050만㏊에 해당한다. 피트는 습지성 지대에서 유기물질들이 분해되고 부패해 퇴적된 유기질토이며 300년에 걸쳐 형성됐는데 현재 핀란드에는 600∼7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피트가 있다. 우드 펠릿은 목재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조된 목재 잔재를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 후 건조 압축해 원통형의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성형한 바이오매스 연료이다.

핀란드 헬싱키 북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포(VAPO)사는 발틱해 지역 최대 펠릿(pellet) 생산업체로 포르사(Forssa)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등 6개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르사(Forssa)시 열병합발전소는 초기 포르사시에서 운영했으나 이후 바포사에서 매입,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바포사 관계자가 본보 취재진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바포사 발전소와 바포사 사옥.(사진 위쪽 시계방향)

바포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름으로 발전소를 가동했는데 1900년대 중반부터는 톱밥과 목재 등을 이용해 발전을 해오다가 가축분뇨, 피트까지 사용을 하게 됐다"며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에 있는 모든 것으로 부터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트를 바이오 연료와 같이 혼합해 사용할 경우 미세 먼지 농도가 줄어들고 발전설비 부식도 줄여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며 "석유에 비해서도 가격이 싸다"고 설명했다.

바포는 해외 원료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 연료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다

바포사 관계자는 "우드펠릿은 현재 인도네시아 산 나무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피트 사용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기존 발전소를 개조해 펠릿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핀란드는 기후변화와 석탄에너지 고갈을 대비해 자연환경에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제주양돈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생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제주환경수도 성공을 위해서는 제주 미래의 에너지원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핀란드 바포사=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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