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의료중심이며, 의과대학을 포함하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으로 이뤄진 제주지역 유일의 메디컬센터인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암 전문치료·협진·특수분야 등 총정리'진료실 똑똑'은 다양한 의학상식 담아칼럼 '생로병사' 의료현장 생생히 소개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병원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시리즈가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며 의료정보의 메카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연재된 네번째 시리즈 '메디컬센터'는 지역의 의료중심이며, 의과대학을 포함하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으로 이뤄진 제주 유일의 메디컬센터라는 점이 집중 부각됐다. 올 한해 메디컬센터를 통해 소개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는 기회를 갖는다.
메디컬센터 첫 회를 장식한 내용은 암 치료와 관련 3대 치료법 중 각광을 받고 있는 방사선치료였다. 방사선치료 중 IMRT 라고 부르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가 소개됐다.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는 하이테크 컴퓨터 기법을 이용한 기술로 3차원적으로 조절돼 동일한 방사선 조사면에서 다양한 세기의 방사선이 조사돼 종양에만 고선량을 조사하는 반면 주변 정상조직은 최소한의 방사선만 받게되는 현대 방사선 치료기법 중 가장 정밀한 선량 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치료분야를 소개한 김귀언 석좌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을 지낸 국내최고 방사선 암치료 전문의로 알려졌다.
이어서 인터벤션 영상의학을 통해 뇌혈관 질환을 비롯 암치료와 심혈관 중재시술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인터벤션은 영상의학에서 사용하는 영상장비로 진단이나 치료를 일컫는다.
또 메디컬센터에만 있을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사업실과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제주지역암센터 등의 역할도 심도있게 다뤄졌다.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방침에 대한 유기적,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진단, 수술 및 치료, 재활, 추적 관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 환자에게 적용하는 진료 형태인 '협진'이 알려졌다.
구강암, 갑상선암, 방광암, 암과 비만, 유방암 바로알기 등 각종 암의 치료 및 관리에 대한 내용 역시 빠지지 않았다.
자녀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분야도 포함됐다. 소아 백혈병은 물론 "동전 삼킨 내 아이 어떡해"라는 제목으로 영유아들이 닥치는대로 입으로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경우에 대한 대처법이 정리됐다. 뿐만 아니라 소아골절-성장판 손상과 소아정신과에 대한 인식 등 자녀양육에 있어 놓칠 수 있는 사항을 담아내 관심을 끌었다. 자녀양육 문제는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부부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인질병에 대해 폭넓은 이해의 장도 마련됐다. 노년기 우울증을 포함해 노령층 성생활과 현실적 문제, '잘들리지 않는데…'라는 타이틀을 내건 난청, 퇴행성 관절염의 재활치료 등은 값진 정보가 됐다는 평이 있었다.
소화기 질환 중 역류성 식도염, 소화 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매우 흔한 위장 질환에 대해 식습관의 중요성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주목을 끌었다.
특히 관광도시 제주 응급의료체계와 관련한 의견제시는 메디컬센터의 분석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급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제주 거주 인구를 훨씬 웃도는 여행자의 절대적 규모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및 손상과 같은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한정된 제주도내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손떨림과 파킨슨병, 성형수술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양악수술, 헬리코박터균,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사요법, 담낭용종에 대한 이해, 목 통증 부르는 자세와 예방법, 과민성장증후군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도 섭렵됐다. 더불어 스포츠손상 분야와 허리통증의 비수술적 치료, 안드로겐 탈모증, 추위나 스트레스로 손발끝 색깔 변하는 레이노 현상 등 다소 생소한 분야도 다뤄지면서 유익한 건강정보 제공이었다는 평이 있었다.
음주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2회에 걸쳐 다루면서 술로 인한 질병 등의 심각성을 알리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가 가져다준 내용도 소개됐다.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준비'라는 타이틀로 다뤄진 이 내용은 예기치 못한 사고·질병 사망에 속수무책인 점을 강조하면서 가정과 사회는 일상에서 부터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기록했다.
아프리카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치료경험 국가와 협조 및 공조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하고, 의료진을 파견해야 한다는 국내 의료인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메디컬센터'의 양념으로 불린 '진료실 똑똑'은 다양한 건강상식으로 구성돼 관심을 끌었다.
진료실 똑똑에서 다뤄진 내용을 보면 귀지 제거, 겨울철 몸이 가려우면 무조건 목욕?, 감기는 추위때문에 걸린다?, 혈관질환, 동맥? 정맥?, 대변검사 정상이면 대장암 걱정 끝?, 당뇨병 약,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어두운 곳에서 책 읽으면 눈 나빠진다?, 감기주사? 등이다. 그리고 몸이 붓는다=신장이상?, 만성위염때문에 평소에 위가 좋지않다?, 뇌전증(간질)은 유전병이다?, 황달은 간이 나빠서만 생길까?, 기능성 신발신고 운동하면 관절건강에 좋다?, 스케일링 자주 하면 이가 약해진다?, 요통에 허리 보조기 사용 항상 도움될까?, 보청기 끼면 귀가 더 나빠진다?, 대상포진 피할 수 없나?, 쓰러지면 청심환?, 밤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찐다라는 제목으로 알듯말듯한 정보들이 망라됐다.
진료실 똑똑에 이어 마련된 헬스브리프 코너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담아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제주대학교병원의 의료진 등의 칼럼이었던 '생로병사'는 의료인들이 의료현장 안팎에서 진솔하게 느꼈던 점들을 가감없이 정리하면서 딱딱할 수 밖에 없는 의학정보 코너에 청량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김정홍 홍보대외협력실장은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가 해를 거듭할수록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 제주의 메디컬센터라는 점을 잊지 않고 주어진 사명감을 완수해 나가겠다"며 "내년에도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다섯번째 시리즈를 통해 지역사회와 도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디컬센터 제주대학교병원의 2014년
●대장암·폐암·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최윤숙 교수 대한통증학회 학술상 수상
●옥상 헬기장 완공
●유소연 전임의 대한비만학회 학술상 수상
●김정홍 교수 편도선 절제술 1000례 시행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운영
●곽영숙 교수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 공로상 수상
●강성하 병원장 대한적십자사 표창
●제주지역 소아암병동 개소
●외국인 환자에 첫 각막이식 수술 성공
●김영규 교수 복강경 간 절제술 성공
●인공신장실 시설 확충 및 첨단투석장비 구비
●사망률 높은 복부대동맥류 환자 치료
●김소미 교수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학술대회 우수연제상
●서준영 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2기 사업 시작
●최성욱 교수 어깨관절경수술 1000례 달성
●도내 최초 보행 재활훈련로봇 도입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선정 및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