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냉장고 '굴빙고(窟氷庫)' 한라산 구린굴 고드름 장관이뤄

조선시대 냉장고 '굴빙고(窟氷庫)' 한라산 구린굴 고드름 장관이뤄
조선시대 냉장고 '굴빙고(窟氷庫)'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 입력 : 2015. 01.09(금) 14:18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3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를 뜻하는 소한(小寒)을 지난 8일 한라산 관음사 등반로 인근의 구린굴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겨울 추위를 실감케하고 있다.

구린굴은 한라산 서쪽 중턱에 있는 동굴로 길이 40 m. 높이 4~6 m. 너비 5~8 m. 해발 680 m 지점에 있어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의 계곡을 따라 밑으로 뻗어내려 경사도 7.3 °의 단조롭고도 직선적인 동굴이다. 입구는 비교적 넓고, 동굴 안에는 4개의 분기공(墳氣孔)이 있다.

한라산의 경사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동굴류(洞窟流)의 유수지(溜水地)가 있고, 동굴 측벽에는 동굴류의 침식삭박에 의한 침식지형이 나타나며, 또 용암류(熔岩流)의 바닥 침하로 생긴 용암선반[熔岩棚]이 남아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 형성된 길이 20 m와 34 m, 너비 5∼8 m의 2개의 용암교는 매우 모식적인 용암동굴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박쥐는 동굴 속 도처에 군서(群棲)하고, 그 밖에 거미류 ·톡톡이류 및 노래기류 ·진드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0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