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동갑내기 세 친구가 외화바람 잡을까

[주말영화세상]동갑내기 세 친구가 외화바람 잡을까
  • 입력 : 2015. 03.27(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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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이 함께 겪는 부끄러운 시기를 그린 영화 '스물'.

이번 주말 극장가는 '위플래시'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기세를 부리던 지난주와 달리 '스물'이 개봉 첫날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침체기였던 한국영화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수단 난민 출신의 '읽어버린 아이들'을 영화화한 '뷰티풀 라이'도 개봉해 극장가에 따뜻함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물=가장 찬란한 나이 스물이 된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성인으로서 첫발을 디딘 죽마고우 치호(김우빈), 동우(이준호), 경재(강하늘)는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쉬운게 하나도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인기쟁이 치호, 가난하지만 만화가를 꿈꾸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동우, '스펙 최강 엄친아'지만 선배에게 반해 고민에 쌓인 새내기 대학생 경재. 개성있는 세 주인공은 '청춘'들이 겪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 영화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의 각색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다. 어설픈 성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스무 살을 소재로 그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재치 넘치는 대사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인공들의 완벽한 겉모습에 감춰진 반전 매력에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자체발광 코미디를 만날 수 있다. 이병헌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와 충무로의 기대주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가 뭉쳐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 15세 이상 관람가.

'뷰티풀 라이'.

▶뷰티풀 라이=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수단 아이들의 실화를 담은 감동 영화. 1987년 수단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테오, 마메르, 예레미아, 폴, 아비탈은 반군을 피해 수천 마일 떨어진 케냐의 난민촌으로 향한다. 난민들을 뒤쫓던 반군들에게 발각될 위험에 처하자, 테오는 자신만 반군들에게 붙잡혀간다. 13년 뒤 성인이 된 네 사람은 난민촌을 벗어나 미국에 정착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여동생 '아비탈'은 다른 주로 떠나며 이별하게 된다. 슬픔에 빠진 세 사람에게 케냐 난민촌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자르 선생님'의 필리프 팔라 감독이 연출한 '뷰티풀 라이'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수단 반군의 총알받이 '잃어버린 아이들'을 영화한 작품이다. 실제 잃어버린 아이들을 캐스팅해 그들이 겪은 험난한 여정과 도전, 희망과 용기를 그렸다. 어린시절 군인들에게 소년병이 될 것을 강요받았던 성인 배우들, 똑같은 과정을 겪은 부모를 둔 아역배우들은 '잃어버린 아이들'과 연관성 있는 이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의 진정성을 높였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와 함께 자유를 통제하는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한 인서전트들의 반란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서전트'도 개봉했다. 아빠를 찾아 세계일주만큼 머나먼 길을 떠난 두 남매의 좌충우돌 한국영화 '세계일주'도 개봉됐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기억여행을 그린 타임슬립 로멘스 '코멧'도 이날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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