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 개최

제1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 개최
'제주도민 저항은 조국 통일 위한 애국투쟁'
  • 입력 : 2015. 04.01(수) 22:22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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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1일 제주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4·3평화상은 4·3의 엄청난 피해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제정됐다. 4·3의 교훈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이 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을 해결하고 있는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보편적 가치로 확산하려는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될 수 있다는 나비효과이론을 제주4·3평화상에 기대한다. 조그맣게 출범하는 4·3평화상이지만 인류 평화에 큰 바람으로 영향 미칠 그 날을 기다린다"며 "세계인이,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인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갖도록 세계인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살고 싶은 꿈을 갖도록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제주를 찾은 김석범씨와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씨는 수상의 기쁨과 감동을 피력했다.

김석범씨는 수상연설에서 "지금 이자리에 깊은 슬픔과 그것을 넘어설 굳은 의지아 기쁨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서 있다"며 "이제 4·3 67주년, 3년 후에 70주년, 4·3의 완전 해방이 남·북이 하나될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씨는 "화해와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하는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제게 큰 영광"이라며 "이 상은 반세기 동안 '인류애의 파괴'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광스럽고 과분한 상을 피해자들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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