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세상]
  • 입력 : 2015. 04.24(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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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농부의 자연밥상(자운 지음)=도시를 떠나 산골에서 10여년간 흙을 일구며 살아온 '산골농부'가 태평농법을 소개한다. 태평농법은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해 자연의 힘을 믿는 농법이다.크고 작은 병이 많아 귀농을 결심했다는 저자는 가물어도 물주지 않고, 자생초는 뽑지 않으며 오로지 작은 괭이와 호미, 가위만으로 농사짓는 태평농법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154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한문화. 3만7000원.







▶제주탐닉(문신기·문신희·강경필 지음)=요즘 제주 여행은 '다양성'과 '깊이'이다. 여행자 스스로가 원하는 여행을 기획하고 느끼고 체험하며 '자기화'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제주출신이거나 제주로 이주한 네 명의 여행작가가 쓴 현지 밀착형 여행 안내서. 블로그와 페이스북, 여행 책에 소개된 여행지와 맛집, 카페 등을 발로 뛰며 점검하고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디스커버리미디어. 1만5000원.







▶훈민정음을 사랑한 변호사 박승빈(서정곤 지음)=한글의 이론과 규범을 세운 국어학자를 꼽으라면 대부분 주시경 선생을 떠올리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물이 있다. 그는 주시경 선생과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조선어학회'의 그늘에 가려 한글사에서 묻힌 박승빈(1880∼1943)이다. 그의 본업은 국어학자가 아닌 변호사. 이책에는 박승빈의 생애와 학문의 발자취가 들어있다. 박이정. 3만2000원.







▶이화림 회고록(이화림 구술, 장촨제·순징리 엮음, 박경철·이선경 옮김)=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사람. 중국 대륙을 누빈 불멸의 여성독립운동가 이화림 여사의 회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주인공이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들은 일련의 중대 사건들에 대해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논술분석으로 당시의 역사적 환경을 긴밀하게 연결시켰다. 이 책은 조선혁명지사의 중국 내 항일구국, 민족해방과 국가독립 쟁취의 역사를 재현했다. 차이나하우스. 1만5800원.







▶즐거운 선택(장한라 지음)=지리산이 있는 함양에서 제주로 떠나온 시인의 첫 시집. 서정적 풍경과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는 서사적 목소리로 시인의 제주살이를 시편으로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1부 '나락님 듭시오' 2부 '링거와 추어탕' 3부 '명마의 꿈' 4부 '매듭'로 나뉘어져 있다. 제주문인협회, 조엽문학회, 제주시조시인협회, 제주대학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 연구원으로 있다. 시산맥사. 8000원.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빈스 바터 지음, 김선영 옮김)=2014년 '뉴베리 아너 상'수상작. 말더듬증 때문에 사람들을 기피하던 빅터가 타인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말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담은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장애를 고치지 못해도 극복할 수 있으며, 그 힘은 본연의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전한다. 푸른숲주니어.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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