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 실종된 시민의식, 부끄럽지 않은가

[편집국 25시] 실종된 시민의식, 부끄럽지 않은가
  • 입력 : 2015. 06.11(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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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의 사전적 의미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생활태도 또는 마음의 자세다. 제주인구는 60만 시대를 넘어 80만, 100만 시대를 예약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2000만 시대를 넘보고 있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이면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자연유산,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함께 세계7대자연경관이라는 큰 타이틀을 거머쥔 세계적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시민의식은 여전히 제자리다. 이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편협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다. 행정에서의 해결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진시민으로서의 자각이 더욱 요구된다.

제주시가 3월10일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환경, 가로, 주차, 생활분야 등과 관련한 중점 개선 4대 분야 20과제를 갖고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 해양쓰레기 수거, 불법 주·정차, 노점 및 노상적치물 설치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함이다.

단속 실적을 보면 가관이다. 지난 3개월간 불법광고물 정비건수만 1만7121건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단속건수도 1176건에 달한다. 클린하우스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해안과 오름에는 각종 생활쓰레기로 뒤덮였다. 시민의식이 도를 넘었다.

시민의식 개선은 법에 의한 강력한 극약처방만이 해결책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행정에서는 선거에 따른 표를 의식하고 지역경제 침체로 되도록이면 이를 눈감아 줬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자신의 편의와 이익만을 위한 불법행위는 당연히 제약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중심축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의 약속인 만큼 지켜야 한다. 여기에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선진 시민의식은 거창한 게 아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다. 습관이 되면 '이기적인 편의-불편'은 곧 사라진다. <백금탁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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