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문화·관광·에너지 연결…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것"

"IT·문화·관광·에너지 연결…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것"
[인터뷰 /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입력 : 2015. 06.29(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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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26일 제주센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지은기자

'융합'과 '연결', 26일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의 기능은 이 두 단어로 요약된다.

"다양한 형식의 주체를 연결해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겁니다." 전정환 제주센터장은 이날 출범식 이후 센터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융합과 연결의 지향점이 '시너지(동반 상승) 창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 센터장은 융합의 대상을 "IT(정보기술)와 문화, 관광, 에너지"라고 말했다. IT를 중심에 두고 서로 다른 산업이 연결된다면 그만큼 시너지가 클 거라는 얘기다.

관광과 IT의 융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비콘(Beacon·위치정보 송신기)' 설치를 들었다. 제주 동문시장에 비콘이 설치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과 쿠폰 발급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전 센터장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살 수 있다. 제주 관광이 고품질·고부가가치 사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얘기하며 제주 괸당문화가 '성공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괸당문화가 예전에는 섬 안에 있는 분들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문화가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이를 더 확대해 넓게는 동아시아로 뻗어가는 것이 제주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이주민, 이전 기업, 육지에 있는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들이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무언가를 만들고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결이 중요한 것은 '협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자금이 없어서 (상품을) 못 만드는 경우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사용할 수 있다. 제주를 기반으로 협업하면서 세계적인 상품을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지역 혁신 허브, 지역 창업 허브"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기업이 제주로 이전을 했는데, 지역에서 이 기업을 지원해 주는 주체와 만나는 기회가 없었다. 제주센터가 이들을 이어주는 것이다. 협치 정신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제주 경제에 기여하겠다"며 '카카오프렌즈 테마뮤지엄'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설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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