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제주뮤지션]<4>남기다밴드

[탐나는 제주뮤지션]<4>남기다밴드
추억을 남기듯, 따뜻한 감성을 전하다
3인조 어쿠스틱 포크 밴드...세번째 싱글 'Mien' 발매
  • 입력 : 2015. 07.21(화) 13:32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남기다밴드>는 자신들을 소개할때 '제주 로컬의 중심'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제주도 밴드임을 알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로컬 밴드라는 자부심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2012년에 결성된 <남기다밴드>는 통기타, 비올라, 퍼커션으로 이뤄진 3인조 밴드다. 멤버는 모두 제주에서 나고 자란 20대들이다. 이들은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어쿠스틱 음악으로 표현해내며 잔잔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전한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류준영(27)씨와 비올리스트인 조경래(27)씨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언젠가 꼭 같이 음악을 하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결국 이뤄졌다. 여기에 준영씨의 후배인 홍창기(23·보컬/퍼커션)씨도 함께하게 됐다. 음악이 좋아 모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터라 즐겁기만 하다. 먼 훗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했던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기기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는 <남기다밴드>. 관객들에게 친구같은 밴드가 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길에 남기다', '너를 남기다'에 이어 세번째 싱글 'Mien'을 내고 활발히 활동을 벌이고 있는 <남기다밴드>.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남기다밴드>의 연습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다.

남기다밴드

■밴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저희는 제주 로컬의 중심 남기다밴드 입니다. 통기타, 비올라, 퍼커션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이구요. 제주의 편안함과 따뜻함을 노래로 담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남기다밴드 많이 사랑해주세요.

■팀명 <남기다밴드>의 뜻이 궁금해요

류준영: 밴드 '흔적'은 저의 음악 스승인데요. 형들이 저에게 "남자는 기타다"라고 얘기한 것에 감명받아서 '남자는 기타다'를 줄여 <남기다밴드>라고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지금은 추억을 남기다, 흔적을 남기다 라는 등의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멤버 소개 부탁드립니다

류준영: 밴드의 리더 겸 일꾼인 저는 통기타 및 작곡,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공연 분위기를 주로 메이킹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조경래는 밴드의 비올리스트로써 저희 밴드의 필살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홍창기 군은 밴드의 퍼커션 및 보컬로 여성팬 분들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기다밴드

■'훈남 3인조 밴드'라는 수식어도 있던데요

류준영: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옷스타일 , 헤어 스타일, 심지어 피부관리도 받고 있습니다. 욕 덜먹으려고요.^^

■<남기다밴드>라는 이름으로 한곳에 모이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류준영: 저와 경래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입니다. 언젠가 꼭 음악을 같이 하고자 약속했던 사이입니다. 창기는 저의 음악학원 후배였구요. 그렇게 모였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멤버들이 음악 외에도 각자 하는 일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류준영: 저는 라디오와 리포터 등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음악치료사이자 실용음악학원 원장였어요. 음악감독도 하고 있습니다. 경래는 클래식을 전공했으며, 현재 많은 친구들의 비올라 선생님이며, 오케스트라 등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기는 현재 실용음악학원에서 드럼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밴드 'When'의 드러머로 활동중입니다.

남기다밴드

■추구하고 있는 음악 장르는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조경래: 장르를 구분 짓긴 어렵지만 어쿠스틱 음악을 지향합니다. 포크를 기반으로 클래식, 락 등 다양한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멤버 각자 추구하는 장르가 달라요. 준영이는 브리티쉬 포크 계열에 조용한 음악을 선호하구요. 창기는 알앤비를 기반으로 멋있는 음악을, 저는 클래식 전공이라 클래식하고 고급진 사운드를 선호합니다.

■앨범 소개 부탁드립니다

류준영: 최근에 발매한 세번째 싱글 'Mien'은 저의 조카 류민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만든 곡입니다. 그래서 곡 제목도 민 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미엔으로 읽으시더라구요. 그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저희도 어느 순간 미엔으로 발음하더라구요. 그래서 곡 중간의 비올라 솔로는 잘자라 우리 아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고 후주 솔로는 생일 축하합니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조만간 뮤직비디오도 촬영할 예정입니다.

■본인 곡들 중에 가장 애정을 갖고 부르는 노래를 꼽는다면

류준영: '길에 남기다'입니다. 저희 밴드가 처음으로 완벽히 합을 맞췄던 곡이며, 첫번째 싱글 곡이기도 하구요. 봄날 벚꽃 길에서 커플들이 걸어다니는 걸보고 언젠가는 저들도 헤어지겠지하며 만든 이별곡입니다. 어느 날에는 관객들이 '길에 남기다'를 함께 불러주시더라구요. 그때는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남기다밴드

■<남기다밴드>에게 음악이란

조경래: 추억, 나중에 나이가 들고 3명이 나란히 모여 젊은 시절 발매했던 앨범을 들으면서 웃고 싶습니다. 그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려구요

■<남기다밴드>에게 제주란

홍창기: 제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입니다. 저희는 어디든 앉으면 공연할수 있는 팀입니다. 만장굴 입구에서 밴드 합주도 하고 지나가다 너무 예쁜 장소가 있으면 자리 잡고 공연을 합니다. 바다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무대 장치이며 돌담길이며 오름이며 저희에겐 너무도 감사한 무대입니다. <남기다밴드>의 곡 중에서는 주로 제주도를 찬양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그냥 제주도가 좋습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니면서 공연하는 재미, 절대 포기 할수 없죠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앨범은 지금처럼 미니앨범이든 정규앨범이든 꾸준히 내며 활동할 예정입니다. 친한 친구같은 밴드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하는 <남기다밴드>가 되겠습니다. 걸어가시다 알아보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커피한잔 사도록 하겠습니다.

<남기다밴드>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amgidaband)

(글/취재=박소정 기자, 영상촬영/편집 김희동천 기자·강동민 수습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9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