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제주, 그런데 뭐하고 살지?"

"살고싶은 제주, 그런데 뭐하고 살지?"
제주 이주 경험자들이 풀어내는 성공·정착 노하우
  • 입력 : 2015. 07.24(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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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제주도로 간 도시남자들'

제주에 정착할때 가장인 남자들이 화두로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는가?"란다.

도시에서 매일 쫓기듯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막연히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살면 푸른 바다를 벗삼아 멋진 자연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는 로망. 그 로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매해 많은 이들이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가거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려왔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속가능한'한 제주살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책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와 '제주도로 간 도시남자들'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남해의 봄날·1만6000원)'는 제주 이주 3년차 부부인 정다운·박두산씨가 함께 만든 제주 라이프 길잡이다. 부인 정씨가 글을 쓰고 남편 박씨가 사진을 찍었다.

부부는 열명의 창업 선배들이 제주에서 창업을 준비하며 창업 후 시행착오를 통해 쌓은 노하우, 살아보고 알게 된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해 담았다. 제주 이주를 꿈꾸는 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창업선배들은 처음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던 일을 하며 제주에 대해 알아가고 아이디어를 얻으라고 조언한다.

'제주도로 간 도시남자들(즐거운 상상·1만4000원)'은 제주 이주 3년차를 맞은 중학교 교사 김선혜씨가 제주에 살기 위해 직업을 바꾼 남자 12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좌충우돌 제주 구직 분투기를 담았다.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의 공통점은 오직 제주에 살기 위해 직업을 바꿨다는 것이다. 시스템 엔지니어가 돌담 쌓는 기술자로 변신하고 IT 해외영업을 하던 이가 제주 관광버스 기사로, 대기업에서 영업관리를 하던 이가 중장비 기사가 되는 등 제주도에 최적화된 직업을 찾아냈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이들은 제주에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특히 저자는 제주 정착에 대해 고민해 온 조언을 책 곳곳에 담아냈다. 돌담쌓기처럼 제주도에서만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정보, 숙박업이나 식당 운영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제주특산물로 사업을 하고 싶은 이가 들으면 솔깃한 정보, 문화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 제주도에 집 구하기 팁 등 제주 이주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한 결과 얻어낸 꼼꼼한 어드바이스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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