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길 路 떠나다]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생태관광의 진수’ 거문오름의 속살을 밟다
  • 입력 : 2015. 08.07(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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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위치한 거문오름 일원에서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0일간 대향연을 펼친다. 사진=한라일보 DB

8일 개막식 열흘동안 대향연… 무료순환버스 운행
탐방로 화산활동 흔적·독특한 생태 볼거리 한가득

신나는 공연·천연염색·에코공예 등 체험행사 풍성

연일 밤낮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은 '이열치열'의 계절이다. 무더위를 온몸으로 즐기며 한껏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함은 덤이다. 주말, 세계자연유산의 근원지인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의 속살을 만끽하러 떠나자. 초록물결로 생동감 넘치는 태고의 숲으로….

2015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위치한 거문오름 일원에서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0일간 대향연을 펼친다. 신비한 거문오름의 비경과 시원한 벵뒤굴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원시의 곶자왈, 그 속에서 숨쉬는 독특한 식생과 생태·지질자원까지 세계자연유산의 진가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거문오름은 2009년 환경부 선정 전국 생태관광 20선에 뽑혔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로 선정되는 등 품격높은 생태탐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숲에서 '힐링'을 한다면 행사장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개막식 식전행사에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지은씨가 국악의 맛깔스러움을 선사한다. 식후공연은 가수 홍서범이 나서 흥겨움을 더한다.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인증샷을 비롯해 펜던트 제작, 천연염색, 에코공예, 페이스페인팅, 편백나무 목공체험 등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겨준다. 거문오름 엽서쓰기와 추억의 우편함, 제주도 뮤지션 초청공연, 태양열을 이용한 요리만들기, 지오푸드 시식코너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프리마켓 운영과 소라껍질에 다육식물을 담아낸 저탄소 테라리움, 캘리그라피와 착한종이가 만드는 명함과 책갈피, 솔방울 브로치 만들기, 블랙푸드사업단의 오메기떡 시식코너도 놓칠 수 없다.

코스운영은 2가지로 나뉜다. 태극길(A코스 10㎞, 소요시간 3시간30분)은 정상코스(1.8㎞, 1시간)~분화구코스(5.5㎞, 2시간30분)~능선코스(5.0㎞, 2시간)로 구분된다. 용암길(B코스 5㎞, 2시간30분~3시간)은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길을 따라 걷는 코스다.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숯가마터~가시딸기 군락지~벵뒤굴(동굴 미개방)~웃밤오름~경덕홈스프링스(다원)를 거친다. 태극길 분화구 탐방은 해설사를 동행해야 하며 나머지 구간은 자율탐방으로 이뤄진다.

탐방시간은 자연유산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된다. 탐방에 앞서 탐방안내소에서 반드시 사전 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1일 강수량이 25㎜를 넘거나 심한 안개 등 기상상황이 나쁠 때는 탐방이 통제된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등 안전을 위해 꼭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트레킹샌들과 구두는 물론 스틱, 우산·양산도 사용할 수 없다. 탐방로에서는 취사나 식물채취 행위가 금지된다. 간식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와야 한다.

탐방기간에는 무료 순환차량이 배차된다. 행사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탐방안내소~선흘2리 경덕원 5㎞ 구간에 평일 1시간 간격, 주말과 휴일 20분 간격으로 순환차량이 운행된다. 문의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064)710-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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